[17일 한국금융시장] 코스피 0.7% 상승... 1700선 눈앞

[주식]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르며 1690선에 올라섰음. 개장초 1700선을 넘으며 새로운 고지 정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가 갈수록 불어나는 투신권 매물에 눌려 1690을 점하는데 만족해야 했음.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0.72%) 오른 1,695.47에 마감, 지난 6월26일(1684.45) 이후 약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

개장 초 분위기는 1700 안착을 확신케 할 만큼 우호적이었음. 밤사이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음.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담았음. 이날 외국인은 7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금액은 이달 들어서만 3조원에 달했음.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주가지수 상승폭을 축소시켰음. 개인과 기관 모두 팔자에 주력하면서 상승세를 둔화시켰음. 개인은 사상 최대 매도를 기록한 전날에 이어 오전부터 차익실현에 집중했음. 다만 장 막판 매도세를 누그러뜨리며 순매도금액은 482억원으로 집계됐음. 기관도 팔았음. 투신에서 2300억원 넘게 팔며 앞장 선 가운데 연기금과 보험, 증권, 은행 등 각 주체별로 모두 매도를 나타냈음. 기관 전체 순매도는 4149억원으로 나타났음.

[채권]
17일 장중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 오가던 채권금리가 결국 보합세에서 거래를 마쳤음. 전일 비교적 큰폭의 금리하락을 겪은 것이 조정의 빌미였음.

그동안 부진했던 일부 장기물이 하락했음. 지난주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시장금리는 연내 금리인상을 일정부분 반영중임. 그러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내놓자 눈치 장세 끝에 보합권으로 다시 회귀했음. 일부 유입중인 저가매수는 금리인상 우려로 폭등한 금리수준을 노린 듯 해 보임. 대통령까지 나서 출구전략이 시기상조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원론적 멘트라고 치부하는 분위기.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매수세를 이어나갔음.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전일 5454계약에서 오늘 3243계약으로 소폭 줄었음.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장중 위아래 15틱 내외의 등락을 보이다 결국 보합인 108.73에 마감했음.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보이다 장막판 미결제증가를 동반한 매도 포지션 설정에 다소 밀렸음. CD금리는 오늘도 1bp올랐음.

지난 16일 현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116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8bp 내렸음. 지난 8월에 기록한 최저치(122bp)를 갈아치운 것임. 외평채 가산금리도 꾸준히 내려가고 있음. 16일 현재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전날보다 6bp 떨어진 167bp로 마감, 마찬가지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음. 우리나라의 대외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이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음.

[외환]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경신했음. 국내증시가 상승하고, 외국인들이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하락을 이끌었음.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환율은 추가하락이 제한되며 120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이어졌음.

환율은 전일(16일) 1211.3원으로 마감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데 이어 하루만에 또다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음.

이날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작년 10월1일(1187.9원) 이후 가장 낮은 것임. 환율은 1205원까지 하락하다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추가하락이 제한되며 1205~1206원선에서 등락이 이어졌음.

전반적으로 시장참가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실수요 위주의 결제수요가 나와 환율하락을 일정부분 제한했음.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외국인들이 7000억원 이상 주식 순매수에 나섰고, 코스피지수도 다시 상승폭 확대에 나서면서 환율은 1205원선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음. 외국인은 10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음.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6억1900만달러로 전일대비 17억6850만달러 가량 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