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금융시장] 약보합 마감

[주식]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하락했음.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부진한 뉴욕증시와 방향을 맞추는 장세를 연출했음. 낙폭은 소폭에 그쳤음.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포인트, 0.10% 내린 1619.05로 장을 마쳤음. 이날 코스피시장은 장 초반 잠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물공세를 편데다 외국인도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약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음.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출발했음. 지난 주말(현지시각 20일) 뉴욕증시는 델컴퓨터와 DR호튼 등 기업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며 사흘연속 하락했음. 이 같은 뉴욕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선행 조정에 따른 수익률 갭 메우기`라는 해석에 무게를 실으며 강세를 나타냈음. 오전 한때(9시23분)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1630.41을 기록하기도 했음. 60일선은 최근 지수상승에 기술적 부담감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돼 왔음.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의 약세 부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줄이더니 이내 1620선 아래로 내려섰음. 이어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들어 약보합권에 묶인 채 정체된 양상을 보이다가 장을 마감했음. 이날 오후 3시 까지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 행진을 마치고 닷새만에 4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음. 기관도 78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매물 공세를 폈음. 개인만 158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지만 지수를 방어하는 데는 힘이 달렸음.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644억원 가량 순매수로 집계됐음.


[채권]
채권금리가 상승했음.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과 내주 산업생산 등 지표발표를 앞둔 경계감 때문으로 분석됨. 이날 채권시장은 선물 하락,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기전망 상향 소식에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음. KDI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보다 1.3%포인트 올린 5.5%로 제시했음.

국채선물 12월물은 16틱 내린 109.60에 장을 마쳤음. 장중 109.72까지 낙폭을 줄이는 듯 하다가 다시 확대됐음. 외국인이 6569억원 순매수했지만, 보험을 제외한 기관계는 모두 매도 우위였음. 증권이 5210계약 순매도를 나타냈음.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 담당자는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됐지만 전반적으로 조정심리가 더 우세했다"고 전했음.

이날 치뤄진 국고 20년물 입찰은 시장의 예상대로 나왔다는 평가임. 8000억원 입찰에 총 1조6120억원이 응찰했고, 8510억원이 낙찰됐음. 가중평균낙찰금리는 5.61%였음. 이 밖에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28일물과 91일물 입찰에 각각 3조8000억원, 1조3500억원이 낙찰됐음. 낙찰수익률은 각각 2.07%, 2.15%였음. 1년물도 3.23%에 7000억원 모두 낙찰됐음.


[외환]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음. 주말새 달러가 반등에 나서는 등 지난 주말 일시적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던 환율은 다시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에 적응하는 모습임.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3.30원 내린 1155.70원에 마감했음. 개장초 역외환율 상승세에 고무돼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몇 분 못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드는 양상이었음.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과 함께 달러 약세-유로화 강세 장세가 펼쳐지면서 달러약세에 탄력이 실렸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음. 여기에 메릴린치 자금으로 추정되는 국내 주식매수를 위한 달러매도 물량도 시장에선 환율하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음.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들리는 얘기로는 지난 목요일 한-일 증시 스왑딜 관련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결제를 위해 달러매도로 진행되면서 환율이 슬금슬금 내렸다"고 전했음. 국내 주식시장은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보합권에서 맴돌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음. 외국인은 475억원 순매도하였음.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7억7500만달러로 전일대비 6억1500만달러 가량 줄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