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5.0%로 여섯달째 동결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를 현행 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두차례 금리를 인상한 이후 6개월째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로 한은도 통화정책 완화기조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범위 상단을 벗어난 만큼 이번에도 동결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최근 경기와 관련 "최근 국내경기가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장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 향후 금리정책 방향에 관한 별도의 코멘트를 생략, 당장 정책기조에 변경을 가하지는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앞서 한은 집행부서는 '최근의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경기는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유가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 △세계경제의 성장둔화 우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크게 확대 등을 지적하며 "하방 리스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에 관해서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 비용 상승압력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초 전망대로 높은 오름세가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권소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