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금융시장] 글로벌 증시 불안에 큰 폭 하락

***주식***
13일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불안에 장중 한때 1600선대까지 밀리며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 전날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버냉키 모멘텀은 만 하루를 넘기지 못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호재가 단기적인 모멘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옴.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도 이같은 분석에 기인한 것. FRB의 긴급조치 외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됨. 뉴욕증시 하락 마감에 약보합권으로 출발한 국내증시는 이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에 또 한번 밀림.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감과 일본의 엔화강세로 인한 주가 급락이 원인을 제공함.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 이상 하락했고, 일본 증시 3.33% 떨어지며 마감.

오후 들어서는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자금조달 창구인 칼라일캐피탈이 부도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짐. 신용경색 우려가 실제 금융기관의 부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충격에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됨. 이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21포인트(2.60%) 하락한 1615.62로 마감. 오후 한 때 1609.17까지 떨어지는 등 1600선이 위협받기도 함

***채권***
13일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급등. 국고3년 금리는 5.27%까지 밀려났고, 국채선물 지수 낙폭도 반빅에 가까웠음.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스왑시장 혼란으로 겪은 패닉 상황이 고스란히 재현됨. 통화스왑(CRS) 금리 급락으로 스왑 베이시스가 급격히 확대되자 스왑과 연계된 손절 물량이 쏟아지며 금리도 것잡을 수 없이 밀림. 달러/원 환율도 10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채권시장에 이중고로 작용함. 외국인의 매도세도 공격적으로 이어짐. 외국인은 나흘간 1만7000계약에 가까운 국채선물을 순매도함. 원화자산 전반에 대한 리스크 증가와 함께 스왑 베이시스 확대에 따른 손절 물량까지 출회되며 금리를 끌어올리자 국내기관들도 어쩔 수 없이 매도세 동참함

***외환***
환율이 10일째 상승해 980원대에 안착하면서, 1990년 초 이후 18년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임. 뉴욕증시 하락 및 국제유가 최고치 경신 등 대외적으로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만도 및 필립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실수요까지 가세해 환율은 상승탄력을 받았음.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1.1원 오른 982.4원에 거래를 마감. 지난 2006년 1월20일 986.8원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 지난달 29일부터 10일동안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 1990년 1월29일부터 2월9일까지 10일 올랐던 것과 타이 기록을 세웠음. 엔화도 초강세를 보여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0원까지 상승, 3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