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시장] 예고된 하락

***주식***
17일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종가기준으로 최저점을 찍으면서 한 주를 시작함. 예고된 하락이었음. 지난 주말 미국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모두 패닉상태에 빠짐. 신용경색 위기가 공포감으로 극대화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한층 수위를 높이며 진행됨. JP 모간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키로 결정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함.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 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25bp 라는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시장은 조금씩 기대감을 나타내기 시작함. 베어스턴스를 인수한 JP 모간 측이 추가손실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알려왔고, 이에 맞장구라도 치듯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베어스턴스의 신용등급을 올릴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해옴. 투자심리가 조금씩 안정을 찾으면서 낙폭도 줄어들기 시작. 동반 하락했던 인근 아시아 지역 증시들도 빠른 회복세를 나타냄. 오전 한때 1537.53까지 가라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저점에서 37포인트 가량 만회한 1574.44에 마감. 전날보다 25.82포인트(1.61%)하락한 수준에서 하락세는 멈춤.

***채권***
지난 주말 하락했던 채권금리가 다시 반등함. 국채선물 시장도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로 인해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냄. 이날 역시 주식과 외환, 채권 시장이 모두 맥을 못추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남.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급 자금을 수혈받은 끝에 JP모건에 매각된 것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음. 달러/원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31원 넘게 폭등하면서 2년3개월만에 최고치인 1029원대까지 상승. 1년 스왑베이시스는 사상최대인 -388b 를 기록. 주식시장 역시 코스피가 25p 이상 하락해 1570선까지 밀림. 국내 금융시장이 동반 약세에 빠지면서 외국인들의 원화표시 자산 매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6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 함.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7000계약 이상 순매도 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음. 다만, 오후들어 선물 저평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 시장은 낙폭을 축소시키는 데 성공

***외환***
환율이 30 원 이상 폭등하며 1030 원선에 바짝 다가섬. 환율 상승속도에 관한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율은 투신권의 힘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감. 엔/원 환율은 100 엔당 1060 원을 훌쩍 뛰어넘어 3년5개월래 최고치를 보임. 17일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31.9원 상승한 1029.2원에 거래를 마감. 이는 지난 2005년 12월12일 종가기준 1033.7원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치. 환율은 12일째 오르면서 92원 이상 레벨을 높임. 환율은 지난주말 대비 0.2원 상승한 997.5원에 거래를 시작함. 이후 곧바로 1000원대로 올라섰으며 상승폭을 계속 확대, 오전 중에 1010원과 1020원을 차례로 돌파했고 장 마감 무렵 1030원까지 여러번 시도함. 이날 환율 폭등의 주범은 투신권이었음.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신용경색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고 이에 따른 투신권의 해외펀드 환매 관련 수요가 쏟아져 나오면서 환율은 급등세를 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