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럽증시, 재정위기 재부각 폭락

유럽 재정위기를 둘러싼 갈등과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유럽증시가 이틀째 급락했다. 미 정부기관이 미국, 유럽 은행에 대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자, 가뜩이나 유럽 국채 대량 보유로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유럽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스톡스유럽 600지수는 4% 떨어진 223.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의 DAX30지수는 5.3%로 크게 떨어진 것을 비롯,
영국 FTSE 100지수는 3.6%,
프랑스의 CAC40지수는 4.7% 급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연합(CDU)이 전날 지방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에 큰 차로 패배했다. 올들어 5번째 지방선거 패배이자, 지난 1990년 통일이후 최대표차 패배를 기록했다. 유권자들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처하는 메르켈 총리의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으로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이 더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노르디아 뱅크의 헨리크 드러세비요르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이 부채위기에 계속 영향받고 있다"면서 "메르켈 총리는 전날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분에 대한 당보를 요구하는 핀란드 정부의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핀란드의 유리키 카타이넨 총리는 "그리스 지원분에 대한 담보 요구와 관련해 유럽과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주택금융공사(FHFA)는 패니메이, 프레디맥을 대신해 모기지대출의 건전성 정보를 허위로 제공한 17개 은행에 대해 1960억달러의 손해반환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에 포함된 유럽계의 도이체 방크와 크레디 스위스 은행이 8.9%, 8.1% 급락했다. 또 RBS(스코틀랜드 왕립은행)은 12% 폭락했다. HSBC는 3.8%, 바클레이즈는 6.7% 떨어졌다. 또 소시에테 제네랄은 8.6%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