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금융시장] 상승행진 멈추며 숨고르기

***주식***
코스피 시장이 8일만에 상승행진을 멈추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임.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0%, 3.43포인트 내린 1676.24를 기록. 7일 연속 강세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줌.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탐. 금융주들도 약세를 지속. 4월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음. 외국인도 5 일만에 팔자세로 돌아섬.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 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닥과 선물시장에서도 나란히 매물을 출회시킴. 그러나 증시 낙폭은 일정부분에서 제한되며 조정 치고는 견조다. 코스피는 1670 선이 넉넉히 지지됐고, 홍콩과 대만, 일본 증시가 모두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임. 외국인이 오랜만에 많이 팔았던 반면, 최근 흐름과 정반대로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받아줌. 프로그램 순매수세도 강화.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 신용위기 악재가 잠재해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컨센서스가 지속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최근 강세로 차익매물이 나왔지만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상대적인 매기가 이전되면서 선순환 흐름도 나타냄

***채권***
27일 보합권에 횡보하던 채권금리가 급락세로 장을 마침. 환율과 최고위급 당국자들의 잇단 개입성 발언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채권시장이 오늘은 장중 외은지점을 통해 이뤄진 국채 10년물 1100억원 장내거래 여파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감.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강한 개입의지에 영향받아 달러/원 환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채권시장은 보합양상을 나타내며 급등락 장세의 피로감을 회복하는 양상을 나타냄. 하지만, 오전 11시50분 경 장내거래에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창구를 통해 국채10 년 1100 억원원이 민평(5.48%)보다 훨씬 낮은 5.41%에서 거래되면서 시장은 다시 요동치기 시작. 이후 국채10 년물 거래가 추가로 이뤄지면서 채권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냄.

증권업계의 3월말 연간결산을 앞두고 채권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이른바 `윈도우 드레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회자됐던 상황이라, 시장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짐.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5년 7-5호는 전일보다 10bp 낮은 5.23%에 호가. 국고3년 7-4호 역시 11bp 떨어진 5.21%에 거래. 국고 10년 7-6호는 5.35% 수준에서 장을 마감. 국채선물 시장도 급등 양상을 나타냄. 외국인들의 국채10년물 매수 이후 국채선물에도 매수세가 폭증하면서 가격급등을 이끔.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천214계약을 순매수한 가운데 전날보다 34틱 오른 107.60으로 거래를 마침

***외환***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아 980원대 흐름을 이어감.2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원 상승한 987.8원에 거래를 마감. 대외적으로 미국 경기후퇴 우려감이 높아진 가운데 대내적으로 전일 정책당국의 물량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며 출발 환율은 방향을 위쪽으로 잡음. 그러나 환율은 마감전 잠깐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장막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임. 이날 환율은 전일비 5.2원 상승한 992원에 거래를 시작. 이후 상승폭을 확대 996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은행권 롱 스탑으로 장 마감 무렵 전일 종가 밑으로 레벨을 낮추기도 함. 역외선물환시장의 NDF 환율은 991.5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개장전부터 환율 상승을 예상케함. 미국 2월 내구재 주문이 감소에 신규주택판매도 1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

개장 이후 시장은 롱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큼.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하나로텔레콤 지분 매각 관련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조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으로 환율은 각 레벨마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함. 오후들어 중공업체 네고물량의 지속적인 유입과 하나로텔레콤 배당금이 역송금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 장 마감 5분전, 은행권 롱스탑으로 환율은 반락해 985.6원까지 밀렸으나 이내 전일 종가를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