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중국투자 봄바람 기대해볼까`

- QFII 한도 승인으로 펀드 출시 앞둬
- 신규 및 추가 신청 검토 운용사들 증가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중국 본토 투자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외국인 증시투자 한도를 늘리면서 분위기가 이완되자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중국 본토 투자를 위해 중국의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큐피) 승인을 받고 중국 펀드 출시를 앞두거나 증액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증액이나 신규 신청 등을 고민하는 곳도 늘고 있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달 초 중국 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QFII 한도 1억달러를 배정받았다.

한도를 6개월내 소진해야 하는 만큼 신한BNPP운용은 내달 중국본토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내놓는 상품 반응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증액 신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양자산운용과 KDB산은자산운용은 추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1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동양자산운용은 2차로 1억달러를 증액 신청할 계획이다. 산은운용의 경우 산업은행이 받은 한도 중 절반인 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추가신청을 검토 중이다.

KB자산운용 역시 1억달러의 한도를 받은 이후 추가 신청을 위해 실무부서에서 검토단계에 들어갔다.

이같은 국내 자산운용사의 분위기는 중국 당국의 외국인 증시 투자 확대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한도를 29억달러 신규배정하고 이달 12곳에 18억6000만달러(13일 기준)의 투자 한도를 배당했다고 밝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부 핫머니(불안정 단기자금)가 빠져나가자 한도나 승인기간 등에 있어 너그러워진 편"이라면서 "지금 중국 투자 기회를 넓혀놓으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3억달러, 2억달러의 QFII를 증액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부자산운용 역시 1억달러 신청 후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투자시기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김혜원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영업본부 PA(Product Advisory) 팀장은 "과거 경험 때문에 중국투자에 대한 심리가 좋지 않지만 1분기 경기를 바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면서 "1, 2분기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중국 정부의 소비부양책이 기대돼 중국 상해증시는 2700포인트까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팀장은 "중국 정부는 경기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완만한 긴축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 주식의 PER은 과거 평균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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