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M&A '붐'…지각변동 신호탄

ING·도이치·세이에셋 매물로…외국계 운용사들 '군침'
지방 금융지주도 인수 관심



자산운용업계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재편 움직임으로 들썩이고 있다. ING자산운용과 세이에셋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온 데 이어 도이치자산운용 한국법인도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49%를 매각할지도 관심으로 떠올랐다.

○동시다발 M&A 진행될 듯
 
ING자산운용은 ING그룹이 아시아·태평양법인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 ING그룹은 ING생명과 자산운용을 분리,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직 매각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확실한 인수후보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법인의 운용자산이 22조원에 달하는 데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잘 구성돼 있어 한국 펀드시장 공략을 희망하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자산운용 한국법인은 최근 미국계 투자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도이체방크 자산운용부문 단독 매각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산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세이에셋자산운용은 이달 내로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옛 PCA자산운용)이 인수전에 나섰다. 키움자산운용이 최근 인수를 포기했다.

○지분매각 및 합병도 관심

2007년 7월 하나UBS자산운용 출범 당시 하나금융과 UBS가 맺었던 지분매각 제한(록업) 기한이 오는 6월 말 만료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49%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이 보유한 하나UBS 지분은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합작법인을 계속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지분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26일로 예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합병도 관심사다. 합병 후 운용자산 54조원을 가진 ‘공룡’으로 거듭나면서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는 합병후통합(PMI) 과정이 다른 금융권에 비해 훨씬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면서 M&A 등을 통한 업계 재편은 부진한 편에 속했다. 자산운용업이 펀드매니저 중심의
그렇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운용사 가운데 양질의 운용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데다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외국계 운용사와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지방 금융지주사 등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송종현/서정환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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