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운용, `시장친화적 가치투자` 표방한 펀드 출시

- 차기 대표펀드 `10년투자 밸런스펀드` 출시
- "저평가 종목에 투자..시장과 괴리 줄인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10년투자주식`펀드로 장기가치투자 철학을 고집해온 한국밸류자산운용(이하 밸류운용)이 전통적 가치투자보다 좀 더 시장 친화적인 방식의 운용을 하겠다고 나섰다.

기존의 전통적 개념의 가치투자 철학이 다소 시장과 괴리가 있다는 비판과 불만을 감안, 좀 더 시장 친화적이고 대중적 개념의 가치투자 방식을 내놓은 것이다.

▲ 이채원 부사장
27일 밸류운용은 `10년투자주식`펀드를 이을 차기 대표펀드인 `10년투자 밸런스(Valance)펀드`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치투자 원칙의 대중화를 꾀하기 위한 `제 2의 가치투자` 펀드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채원 자산운용본부장(부사장.사진)은 "2006년 4월 `10년투자주식` 펀드를 출시해 만 6년을 지내오면서 어려운 시기도 많았다"며 "보수적이고 고집스러운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가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투자자들에게 이를 이해시키고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당초 목표한대로 금리대비 초과수익을 내고 있지만 코스피가 급등할때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내는 등 펀드투자자들의 불만도 컸다. 아무리 초과 수익이 기대되더라도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되면 매도하는 등의 투자전략을 쓰다보니 급등장에서 오히려 소외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반주식펀드들의 중도환매수수료 부과 기관이 90일인데 반해 장기가치투자 유도를 위해 밸류운용의 10년투자펀드는 3년미만 환매시 높은 수준의 환매수수료를 지우고 있다.

이 부사장은 "좀 더 진화되고 시장친화적인 제2의 가치투자방법을 찾아보자는 목적으로 이번 `밸런스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기존 펀드가 금리대비 알파 수익을 추구했다면 이번 밸런스펀드는 코스피를 벤치마크로해 추가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규펀드인 밸런스펀드는 가치(Value)와 균형(Balance)을 모두 갖춘 가치투자를 표방한다는 의미로 `밸런스(Valance)`라는 새로운 용어로 이름을 지었다. 기존 대표펀드인 10년투자펀드가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 상황 하에서 유리한 펀드라면 밸런스펀드는 지속적 성장을 하는 경제 상황 하에서 더 유리한 펀드인 셈이다.

이 부사장은 "오랜 기간 준비를 통해 신규펀드 출시를 결정했다"며 "펀드매니저의 직관과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담겠다는 것이 기본적 운용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연간 1400회 이상의 기업탐방과 리서치를 통해 업종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 투자한다. 또 업종별 경기민감도와 수출·내수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장의 변동성까지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2012년 3월 기준으로 과거 5년간 시뮬레이션한 결과 코스피 수익률 37.9%를 27.9%포인트 초과한 65.7% 성과를 냈다.

이어 "기존 가치투자 고집을 꺾는 것은 아니다"며 "`지독하다`고 할 정도로 보수적인 가치투자 철학을 고수하는 것이 펀드투자자들에겐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돼 `가치투자 입문`과도 같은 개념의 펀드를 내놓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10년투자 펀드가 가치투자 전문가 펀드라면 이번 펀드는 `초보자`들의 입문서와 같다는 설명이다.

`밸런스펀드`는 C클래스의 경우 연간 총보수 1.998%고, 장기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매 1년마다 보수가 낮아져 3년이상 가입시 연 30% 정도 보수가 인하된다. 최소가입기간은 90일 이상이고 중도 환매시 수수료가 부과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