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엎드린 자산운용업계..2분기 계획은?

- 새사업보다는 기존역량 강화
- 한국운용, 2분기 시작과 함께 조직개편..퀀트·ETF강화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자산운용업계 2분기(7~9월)를 맞았지만 구체적으로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횡보장을 거듭하고 있고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질 않으면서 몸을 움츠리고 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분기에도 기존에 해오던 것과 같이 글로벌 운용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주식형과 채권형에서 더욱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

KB자산운용도 2분기에 새롭게 바꿔나가기보다는 기존과 같이 장기수익률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작업과 꾸준히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를 늘리는데 힘쓰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KB자산운용은 국내액티브 펀드의 5년 장기수익률에서 대형사 중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계속 자리를 지켜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주식형 펀드의 운용성과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계열 은행이 없는 운용사의 최대 고민인 판매처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운용사들은 거창하게 시작하는 새로운 사업부문은 없지만 새 먹거리찾기에 분주하게 나설 예정이다. 상장지수펀드(ETF)나 헤지펀드, 퇴직연금시장 등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

2분기 시작과 함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조직개편에 나섰다.

통합 7주년을 맞은 한국투신운용은 대안투자(AI)본부에서 퀀트운용과 ETF운용을 떼냈다. 이들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다시 꾸린 것이다. 특히 ETF운용부문에는 운용팀과 전략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향후 자산시장이 중위험·중스익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퇴직연금시장 역시 무궁무진하게 클 수 있는 시장으로 보고 대형 운용사들은 적극적으로 달려들 생각이다. 퇴직연구소를 따로 두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글로벌 자산배분전략을 쓸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헤지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긴 삼성운용은 다양한 전략의 추가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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