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레버리지펀드 출시 열풍

- 후발운용사, 판매사 확보 난항
- 자금유입속도 `느릿느릿`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자산운용업계 레버리지펀드 출시 열풍이 불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유입이 잇따르자 펀드 라인업에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선두회사를 추격하기 만만치 않다는 전언이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이 출시한 레버리지펀드는 총 4개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코스피200레버리지 펀드’를 내놨고 같은 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이나레버리지2.0 펀드’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이 뒤이어 지난달 각각 ‘1.5배레버리지 펀드’를 만들었다.

레버리지펀드의 원조격인 ‘NH-CA1.5레버리지 펀드’의 전체 설정액이 9000억원을 달하면서 인기를 끌면서 지켜만 보던 대형사들이 상품대열에 끼워넣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레버리지펀드로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온 NH-CA자산운용가 확실하게 자리를 자리잡고 있어 판매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최근 레버리지펀드를 출시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NH-CA펀드의 경우 이미 42개 판매사에서 팔고 있는 베스트셀러”라면서 “펀드 성격이 크게 다를 것이 없고 규모는 작은 펀드를 팔아줄 이유가 없어 판매사 반응이 미지근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운용사 관계자는 “미리 시장을 선점한 레버리지 펀드로 최근 한달새 600억원 가까이 들어왔지만 한달 전 출시된 다른 레버리지 펀드들은 수십억원이 들어오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NH-CA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를 인기상품으로 만드는 데에 3년 정도가 걸렸다”면서 “처음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우리 회사의 주력 펀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NH-CA운용은 레버리지펀드의 전용 홈페이지와 동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레버리지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유리자산운용은 소규모펀드로 청산 위기에 놓인 ‘3대그룹1.5배레버리지펀드’를 새로운 판매사를 통해 판매를 재개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도 ‘2배레버리지펀드’ 판매를 놓고 판매사와 조율 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 시장에서 레버리지가 하나의 인기테마로 자리잡으면서 뒤늦게 펀드를 출시하게 됐지만 이목을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출시 시기를 빨리 앞당기지 못했다는 후회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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