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 70% `내년 사모펀드 투자 확대`

- 삼성증권 국내 기관투자자 70명 대상 설문
- 바이아웃·세컨더리·부동산PEF·뎁트 순으로 선호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 70% 이상이 내년 사모펀드(PEF)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변동성이 큰 헤지펀드 보다는 안정적인 장기투자인 PEF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삼성증권 글로벌 PEF 포럼’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자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국내외 PEF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비중이 74%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계획 중인 PEF 투자 규모는 500억 미만이 50%로 가장 많았지만, 2000억 이상 투자하겠다는 비중도 19.2%에 달했다.

전략별로 기업 경영권 인수 후 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바이아웃(Buy-out)’형에 투자하겠다는 비중이 30.8%로 가장 높았고, 기존 PEF의 지분을 중간 매수하는 ‘세컨더리(Secondary)’가 28.6%, ‘부동산PEF’ 23.1%, 채권이나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뎁트(Debt)’ 17.6% 순이었다.

지역별로 바이아웃 전략에서는 아시아 및 글로벌 바이아웃 펀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고 세컨더리 전략은 변동성이 큰 유럽 및 이머징 마켓보다는 글로벌, 북미, 아시아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들어 기관 투자자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뎁트 펀드’는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은 전통적인 투자수단인 주식, 채권, 예금 등을 보완하는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답한 기관투자자들의 59.4%는 내년 대체투자 자금으로 1000억원 이상을 계획 중이었으며, 특히 2000억 이상을 준비 중인 기관도 28.1%에 달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상품 선호도는 국내외 PEF가 43.5%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 15.3%, 유전 12.9%, 한국형 헤지펀드 11.8% 순으로 나타났다.

정진균 삼성증권 AI운용팀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가 점차 낮아지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투자형식으로는 기관 및 법인이 장기 자금 운용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 채권형 투자확대와 안정성과 장기성과가 검증된 PEF에 대한 높은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내년에도 활발한 해외 PEF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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