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ETF 상장폐지制 내달 중 도입

- 도입 후 6개월마다 평가해 관리종목 지정
- 137개 종목 중 21개 종목 해당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자산규모와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소규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상장폐지 제도가 다음달 중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규모 ETF 상장폐지를 포함한 저유동성 ETF종목에 대한 관리방안을 금융위원회에 전달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는 이달 말까지 금융위의 승인을 받은 후 다음달 중으로 소규모 ETF 상장폐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ETF시장의 건전화 종합 정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상장폐지 기준은 당시 제시됐던 ‘상장 후 1년이 경과한 종목 중 자산규모 50억원 미만 또는 최근 6개월간 일평균거래대금 500만원 미만’이 그대로 적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음달 중으로 방안이 시행되면 그 시점부터 6개월이 지난 후 자산규모와 일평균거래대금을 평가해 소규모 ETF를 분류하게 된다”며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상장폐지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오는 9월에 ETF 관리종목이 지정된다는 얘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규모 ETF에 상장폐지에 대해 일부 업계의 반발이 있지만, 관리소홀, 운용 및 가격형성의 효율성 저하, 투자비용 상승 등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많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총 137개의 ETF 중 21개가 이번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50억원 미만의 ETF는 15개, 6개월간의 일평균거래대금이 500만원 미만인 ETF는 7개였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개, 삼성자산운용이 5개, 우리자산운용 4개, 유리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이 각각 1개 씩이었다.

순자산이 가장 작은 ETF는 미래에셋TIGER인버스국채3Y(채권-파생)으로 3억원에 불과했고, 우리KOSEF인버스(주식-파생)와 미래에셋TIGER블루칩30 도 순자산이 29억원에 불과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이 가장 작은 ETF는 우리KOSEF펀더멘탈대형주(주식)로 22만원, 유리TREX펀더멘탈200(주식)이 29만으로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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