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펀드'로 무장한 재형펀드 40여개 출시 예정

- 장기 운용성과 검증된 대표펀드로 구성
- 펀드보수 1% 미만 저렴한 비용도 장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간판펀드’가 다음 달 재형저축펀드로 출시되면서 은행권의 재형저축예금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연 4% 초반의 금리를 내세운 재형저축예금에 맞서기 위해 운용사들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던 대표펀드의 자(子)펀드 형태로 재형저축펀드를 마련했으며, 펀드 보수도 기존 상품에 비해 30% 가량 낮췄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다음 달 6일 재형펀드 출시를 목표로 이날까지 금융감독원에 상품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약 40여개 상품의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상품을 준비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이 회사는 대표상품인 네비게이터펀드와 삼성그룹주펀드를 모펀드로 한 국내 채권혼합형 상품 2개와 지난해 출시한 해외채권펀드 5종과 자산배분형펀드 2종의 자펀드 등 총 9개의 재형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5개의 상품을 준비했다. 미래에셋은 해외채권혼합펀드를 중심으로 상품을 마련했다. 글로벌인컴(채권혼합), 글로벌다이나믹(채권),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채권),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채권혼합) 등이며, 국내채권혼합펀드로는 코리아컨슈머펀드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차이나본토(주식), 아세안(주식) 등 해외주식형과 코리아대표40(주식혼합), 코리아인덱스40(주식혼합) 코리아중기채권등 국내 혼합형·채권형 펀드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KB자산운용은 밸류포커스30(채권혼합), 이머징국공채인컴(채권) 등 2개 상품을 준비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6개 해외펀드와 1개의 국내주식혼합형펀드 등을 신고했다. 소형운용사들도 1~2개 상품을 준비해 총 40여개의 재형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는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채권형이나 혼합형, 해외펀드 중심으로 재형펀드가 구성됐다”며 “대부분 각 운용사의 대표상품을 모펀드로 하기 때문에 성과도 믿을 만 하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대표적인 모펀드의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삼성아세안펀드(주식)가 103.94%, KB밸류포커스펀드(주식)71.07%,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주식) 48.33%, 한국투자네비게이터(주식) 30.34% 등 높게 나타났다.

장기투자 상품인 점을 감안해 펀드보수도 기존 펀드보다 30% 이상 낮춰 대부분 1%를 넘지 않도록 책정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장기 수익률과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은행상품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예금과 펀드를 적절히 분배해서 재형저축에 가입하면 수익률과 리스크를 함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