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10곳 중 7곳은 적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증권투자 등 고유재산운용이익 감소로 전체 투자자문사의 70%가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자문사의 운용사 전환, 자문형 랩 감소 등으로 계약고도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가 지속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50개 자문사의 지난해 3분기(2012년10월~12월) 순익은 109억원으로 전분기 140억원 대비 31억원 감소했다. 고유재산운용이익이 252억원에서 122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문사 증가 등 과당경쟁 시장 형성으로 적자 자문사의 숫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낸 회사는 105개사로 전체 자문사의 70%를 차지했다. 적자 자문사 숫자 및 비중은 2010년 50개사(38%), 2011년 82개사(56%) 2012년(4~12월) 105개사(70%)로 점차 늘었다.

순익을 실현한 회사는 가치(60억원), 브이아이피(52억원), 케이원(31억원), 아인에셋(18억원), 안다(8억원) 순이었으며, 상위 10개사의 분기순이익이 201억원으로 전체 투자자문사의 분기 순이익(109억원)을 웃돌았다.

또한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체 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 일임)는 1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19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브레인과 코스모 등 우량 자문사가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전체 계약고가 감소했고, 자문형 랩 감소 등으로 자문계약이 줄어든 탓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현재 150개 자문사의 총 자산은 64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140억원)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은 2154억원에서 2068억원으로 4% 감소한 반면 증권투자 규모는 3106억원에서 3224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총 자산 대비 증권·파생상품 투자 비중은 2011년 말 43%에서 지난해 말 50%로 늘어 수수료 영업 기반이 약한 자문사 중심으로 시장변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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