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위원장, `펀드 시장 활성화 가교 역할 기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르면 내년 1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펀드슈퍼마켓은 국내 출시된 대부분 펀드를 직접 비교하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업계 공동 온라인 판매채널이다.

조용병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위원장(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사진)은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펀드슈퍼마켓 설립은 자산운용업계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라며 “법인 설립과정에서 다양한 출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펀드슈퍼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펀드슈퍼마켓은 공공재의 성격을 띠는 만큼 대주주를 만들지 말자는데 뜻을 같이했다”며 “42개 회원사로부터 최소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자본금 200억원 규모를 모았고, 향후 유관기관들도 함께 출자금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업계가 활력을 찾으려면 공모펀드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그동안 은행계열이나 증권계열이 아닌 독립운용사들은 판매채널이 없어 한계로 지적됐다. 업계 공동 판매망을 확보함으로써 고객관리에 있어 채널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풍토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사에서 팔고 있는 것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선정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펀드슈퍼마켓은 공모펀드를 거의 다 올려놓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투자자 보호가 잘되고 있느냐는 민원 발생이 척도라고 본다”며 “온라인 펀드는 투자자들이 자의로 가입을 하기 때문에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본다. 가입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펀드 수는 1만여개가 넘고 이 중 공모펀드만 3000여개가 넘기 때문에 투자자 혼자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투자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자문해줄 수 있는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or) 등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처럼 이른 시일 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위원장은 또 “절세 이슈도 운용사로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금리 하락으로 한 푼이라도 높은 수익률과 절세는 투자자들의 큰 관심사가 됐지만 은행이나 보험보다 펀드는 절세상품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절세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도구인 만큼 펀드도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을 더 많이 출시해야 투자자들에게 유인책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오는 11월 말까지 회사설립을 마무리한 뒤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 펀드슈퍼마켓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펀드 슈퍼마켓이 열리면 은행과 증권에서 팔았던 상품들이 온라인상에 진열되면서 더욱 싼 가격에 물건을 고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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