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4개국 펀드시장 개방 논의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에서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해외 펀드를 살 수 있도록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 펀드의 상호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Asia Region Funds Passport) 도입 논의 공동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펀드 패스포트는 펀드의 인가와 등록, 판매 등을 상호인증하거나 이와 관련 공통규범을 마련해 이를 채택한 국가 간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유로존에서는 1985년부터 유싯(UCITS)지침이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설정된 펀드 가운데 UCITS펀드는 71%에 이른다.

이번 서명에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4개국이 참여한다. 내년까지 대상 펀드, 등록절차, 운용 등 패스포트 국가에 공통으로 적용될 방안을 논의한 후 내년 말쯤 패스포트에 최종 참여할지를 결정한다.

금융위는 펀드 패스포트가 출범될 경우 개방형 역외 공모펀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국내 운용사는 해외투자자까지 모집 폭이 넓어져 잠재적 펀드 판매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홍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진출을 원하는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펀드 교차 판매와 관련해 후선(Back-office) 인프라를 구축할 때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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