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나온다는데..ETN이 뭐길래?

- 금융위·거래소, 중위험중수익 상품 ETN 도입 계획
- 펀드 아닌 채권성격..변동성 지수 등 무형자산도 투자 가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ETF(상장지수펀드) 이후 투자대안으로 상장지수증권(ETN)이 주목받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달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ETN을 비롯한 다양한 유망 신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해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고 증권업계의 수익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 20일 금융위위원회 역시 올해 반기 내 ETN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에게 ETN은 아직 생소하다. ETN과 ETF의 가장 큰 차이는 ETF는 말 그대로 ‘펀드’지만 ETN은 채권의 성격을 가졌다는 점이다.

코스피200 ETF의 경우, 코스피200 종목을 실제로 편입한다. 이에 보유 종목의 주가가 내리면 투자자도 그만큼 손해를 보는 것이다.

반면 ETN은 구조화 상품으로 지수의 움직임과 연계해 미리 약속한 수익을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지수의 자산을 실제로 편입할 필요도 없다.

ETN은 운용 역시 자산운용사가 아닌 증권사에서 책임진다. 다만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된 상품인 만큼, 증권사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리스크는 존재하는 상품이다..

지수를 기초자산을 실제로 편입할 필요가 없는 만큼, 무형 자산도 투자할 수 있다. 기존 ETF의 경우, 코스피200지수를 비롯해 최근 해외의 부동산지수나 바이오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ETN의 출시로 변동성 지수 등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더욱 확대되는 셈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TN의 도입은 발행과 유동성 공급을 담당한 증권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 기회가 나타나는 것이라 긍정적”이라며 “최근 금융투자회사 수익 대부분을 위탁매매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연구원은 “코넥스 ETN이 개발된다면 일반투자자도 새로운 투자처를 얻을 수 있고 코넥스 시장에 참여한 기업들도 자금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전산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거래소 상황에 새 상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일은 평가를 역전 시킬 수 있는 계기”라며 “최경수 이사장도 ETN에 대해 포부를 밝힌 만큼 업계에서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