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들, 수익률 기대치 낮아졌다…‘2012 펀드투자자 선호도조사’

지난해 펀드 수익률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펀드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채권형•채권혼합형 등 안전성을 높인 펀드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지난 1월30일부터 2월15일까지 제로인 홈페이지 '펀드닥터(www.funddoctor.co.kr)'를 통해 실시한 펀드 투자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항하던 펀드시장은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라는 악재를 만나 크게 출렁였다.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년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것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의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급락했다.

이에 따라 펀드 투자자들의 연평균 기대수익률도 전년보다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응답자들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가장 많이 분포한 구간은 10~20%로 전년과 같았지만, 세부항목에서는 전년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15~20%라고 답한 응답자는 23%로 전년(28%)에 비해 줄었고, 10~15%라고 밝힌 응답자는 38%로 전년(33%)에 비해 많아졌다.

글로벌 리스크 확대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형 펀드 투자자는 감소한 반면, 개인연금이나 채권형 펀드 투자자는 증가했다.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0%로 전년 조사(94%)에 비해 줄었고, 해외주식형 펀드 역시 49%로 전년에 비해 10%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개인연금 투자자는 전년 25%에서 32%로 늘었고, 국내주식혼합형은 24%에서 31%로 증가했다. 국내채권형(12%), 해외혼합형(10%), MMF(16%)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3%포인트 늘었다.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의 난이도와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에 대해 '다소 어렵다(39%)'거나 '매우 어렵다(7%)'라고 답한 응답자가 46%로 절반 가까이 됐다.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2009년 59%에서 2010년 45% 정도로 크게 낮아진 뒤 올해에도 비슷한 비중을 유지했다.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부족하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4%로 2009년 30%, 2010년 16%에 비해 줄었다. ‘충분하다’는 응답자는 21%로 2009년 10%, 2010년 20%에 비해 증가했다.

펀드 판매사의 펀드 설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나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증권은 40%, 은행은 15%, 보험은 7%로 나타나 증권사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펀드 투자기간을 묻는 질문에서는 투자기간이 3년 이상이라고 밝힌 투자자가 60%를 넘어, 대부분의 펀드 투자자가 3년 이상 펀드를 장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50% 이상의 응답자가 4개 이상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펀드의 총 투자금액은 1000만~3000만원이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유중인 펀드의 총 투자수익률은 0~20%가 56%로 가장 많았다.

제로인은 2007년부터 매년 펀드 투자자 선호도 조사를 해오고 있으며, 이번 펀드투자자 선호도 조사에는 총 720명이 참가했다. 이 중 펀드산업 종사자는 204명, 일반 투자자는 516명이었다. 이번 분석에는 일반 투자자의 설문 결과만을 대상으로 사용했다.

주식형 줄고, 채권형 •혼합형 늘어




국내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비중은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해외주식형 펀드 비중도 급격한 감소세다. 대신 개인연금이나 국내혼합형, 국내채권형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은 늘었다.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90%로 대부분의 펀드 투자자들이 국내주식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중은 전년(94%)보다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투자자들은 49%로 2008년 81%, 2009년 75%, 2010년 59%에 비해 해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몇년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여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종료돼 투자자들이 해외펀드를 외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개인연금 투자자(32%)는 전년대비 7%포인트 증가했고, 국내혼합형(31%), 국내채권형(12%)도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늘어나는 등 주식형보다 안전성향이 강한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고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들이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들의 본격적인 은퇴와 맞물려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선호도를 높였다. 특히 2011년에는 절대수익형 펀드, 월지급식 펀드 등 안전성을 중시한 펀드들이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을 모았다.

펀드에 대한 연 평균 기대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작년 국내 증시가 10% 이상 뒷걸음질치면서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고,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펀드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10~15%라고 응답한 투자자들이 38%로 가장 많았고, 15~20%라고 답한 사람은 23%로 뒤를 이었다. 전년 조사에 비해 10~15%라고 답한 투자자들은 늘어난 반면, 15~20% 기대수익률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감소했다. 또 5~10% 정도만 수익률을 내도 좋다는 응답자도 6%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투자설명서 •자산운용보고서 ‘어렵지만 개선중’




운용사들이 발행하는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의 내용이나 이해도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투자설명서를 개선하는 투자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금융당국과 업계의 노력 덕분인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설명서는 펀드의 투자자산, 보수, 운용인력, 위험관리, 환매절차 등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펀드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매뉴얼'로써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판매직원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확인 서명을 해야 한다. 자산운용보고서는 자산운용사들이 펀드를 어떻게 운용했고,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목적으로 보통 분기당 한번씩 발행한다.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에 대해 '다소 어렵다(39%)'거나 '매우 어렵다(7%)'라고 답한 응답자가 46%로 절반 가까이 됐다.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2009년 59%에서 2010년 45% 정도로 크게 낮아진 뒤 올해에도 비슷한 비중을 유지했다. 투자설명서나 자산운용서에 대한 이해도가 '보통이다' 라고 답한 응답자는 46%였고, '다소 쉽다'나 '매우 쉽다'라고 한 응답자는 8%였다.

내용에 대해 ‘부족하다’는 응답자는 해마다 감소한 반면, ‘충분하다’는 응답자는 증가하는 추세로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부족하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4%로 2009년 30%, 2010년 16%에 비해 줄었다. ‘충분하다’는 응답자는 21%로 2009년 10%, 2010년 20%에 비해 증가했다.
‘그저 그렇다’고 답한 투자자는 2009년 55%에서 2010년 47%로 낮아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59%로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판매사 만족도 증권>은행




펀드 판매사에 대한 만족도는 증권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펀드판매사의 펀드 설명에 대한 만족도 설문 결과 증권사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 이상인 응답자 비중은 70%로 높게 나타났다. '불만족한다'나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반면 은행에 대해서는 보통 이상이 46%로 증권사보다 낮았다. 대신 '불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6%로 증권보다 높았다. 보험사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9%로 가장 높아 투자자들이 보험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설명 내용에 대해서도 은행보다 증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투자설명서 자료로 형식적으로 이루어짐'이나 '구두로 형식적으로 이루어짐'이라고 답한 투자자는 은행이 각각 37%, 14%로 가장 높았다. '투자설명서 및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나 어렵고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증권(2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투자설명서 및 다양한 자료로 이해하기 쉽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 응답자 역시 증권(15%) 비중이 제일 컸다.

3년 이상 펀드 투자자 많아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올해부터는 펀드 투자기간과 투자금액 등 투자 상황에 대한 질문을 추가했다.

이에 따르면 10명 중 6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펀드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기간을 묻는 질문에 3~5년이라고 답한 투자자가 39%, 5~10년이라고 답변한 투자자가 21%였다. 10년 이상 투자하고 있다고 답변한 투자자도 4%였다. 이 밖에 1~3년 투자자는 28%였으며, 투자기간이 1년 미만인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또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2개 이상의 펀드에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응답자 중의 절반 이상은 4개 이상의 펀드를 보유중이었다. 투자하고 있는 펀드 수를 묻는 질문에 2~3개라고 답한 응답자가 36%, 4~5개는 20%를 차지했다. 6~9개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응답자도 20%나 됐고, 10개 이상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도 13%를 기록했다. 반면 1개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1%였다.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의 규모는 제각각 달랐다. 현재 투자중인 펀드들의 총 투자금액으로는 1000만~3000만원이라고 답한 투자자가 31%로 가장 많았다. 뒤 이어 1000만원 미만(22%),3000만~6000만원(21%)이 차지했다. 6000만원 이상의 투자자들도 4분의 1 가량이나 됐다. 1억원 이상 투자자가 16%, 6000만~1억원 투자자가 10%를 기록했다.

10명 중 6명의 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해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중인 펀드들의 총 투자수익률에 대한 항목에서 절반이 넘는 56%의 응답자가 0~20% 정도라고 답변했다. 2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투자자도 7%였다. 다만 투자자들이 대부분 1년 이상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문조사에 미루어볼 때 연 수익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라고 응답해 현재 펀드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답한 투자자는 31%였고, 이 밖에 -50~-20%라고 답한 투자자는 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