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KONEX)시장

Ⅰ. 개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 코넥스시장이 개설되었다.

1. 추진배경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자금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이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조달하고 있는 형편이나, 여러 제약요인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2년 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조달형태를 살펴보면, ‘은행자금’이 80.3%로 2011년 대비 3.0%p 감소했고 ‘정책자금’은 3.6% 상승했지만, 여전히 ‘은행자금’ 의존율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은행자금’ 차입 시에는 58.1%가 대출조건으로 ‘부동산·신용보증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순수신용 대출’은 21.4%에 그치고 있다.

 
[그래프 1] 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조달비중
   
주1) 정책자금 : 중소기업청 등의 소관 자금
주2) 비은행 금융기관 :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
자료 : ‘2012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 조사’

 
직접금융(주식 및 회사채)을 통해 자금 조달하는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4.1%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이유로는 ‘회사채 발행 및 등록절차 복잡’(27.0%), ‘경영규모 영세’(26.0%) 등으로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프 2] 중소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

자료 : ‘2012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 조사’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개설했던 코스닥과 프리보드 등 기존 중소·벤처기업 주식거래 시장들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대출에 편중된 중소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직접금융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시장을 개설했다.
 
2. 주요특징

코넥스시장은 앞서 언급했듯이 ‘중소기업기본법’ 상의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주식만 상장 가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코넥스시장의 주요특징을 살펴보면, 코스닥시장 대비 자기자본 / 매출액 / 순이익 등 상장 기준을 완화하여 기존 코스닥시장의 상장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또한 기업의 상장유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상장사들에 대한 공시의무를 완화하는 대신, 시장 참여자는 기관투자가, 벤처캐피탈, 기본예탁금 3억원 이상의 개인 투자자로 한정하였다.
의무공시 사항은 투자판단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장 폐지 등 시장조치 관련 사항, 경영권의 변경, 횡령·배임 등 건전성 저해행위 등 29개 항목으로 간소화하였다. (現 코스닥 의무공시 사항은 64개 항목)
시장개설 초기에는 30분 주기의 단일가 경쟁매매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게 하여 호가의 집중을 유도하고 가격의 급변을 방지하였다. 추후 시장의 거래활성화 정도에 따라 연속 경쟁매매방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량의 주식매도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경매매(auction) 방식을 활용하였다. 기타 매매제도는 원칙적으로 코스닥시장의 방식을 준용하되, 시장특성을 감안하여 호가는 지정가 및 시장가주문만 허용하고, 매매수량 단위는 100주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다.

 
[표 1]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의 진입요건 비교

구분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규모 자기자본 30억원 or
기준시가총액 90억원
-
이익규모 등 다음 요건 중 하나를 충족
① ROE 10%
② 순이익 20억
③ 매출 100억 & 시총 300억
④ 매출액증가율 20%(& 매출액 50억)
① 자기자본 5억원
② 매출 10억
③ 순이익 3억
질적심사 재무안정성, 수익성, 기술력, 경영투명성 등 종합심사 지정자문인의 상장적격성보고서 기준
상장사 수 1,007개 (목표) 연내 50개,
향후 700 ~ 1,000개
 
자료 :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전상장 요건을 완화하였다. 코넥스시장 상장기간이 1년 이상이고 평균시가총액이 300억 이상인 경우 코스닥시장 진입을 위한 외형요건(기업규모, 매출 등) 기준을 절반 수준으로 완화하였다.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 코넥스시장을 쉽게 이용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기업별로 1개의 증권사와 지정자문인 계약을 맺도록 하였다. 지정자문인은 상장기업 발굴 및 적격성 심사, 공시업무 자문, 기업현황 보고서 작성, 규정준수 지도 등 사실상의 후원인 역할 수행토록 하였다.
 
3. 거래동향

개장 첫날에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이후 거래가 주춤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향후 추이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확산되었다.
7월 말 기준으로 코넥스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약 100억원에 달했다. 7월 한달 간 일평균 거래량은 7만 1천주이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4억 4천만원이었다. 이는 1996년 출범한 코스닥시장과 2005년 7월에 출범한 프리보드시장과 비교하면 코넥스시장의 첫 한 달은 양호한 편이다. (코스닥 8만 7천주, 17억 6천만원, 프리보드 10만 1천주, 4천 3백만원)

 
[그래프 3] 일자별 거래량 및 거래대금


자료 : 한국거래소


 
Ⅱ. 외국사례

1. 영국

영국 AIM(Alternative Investment Market)은 성장 초기단계 기업들에게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5년 개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新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10개 기업과 시가총액 8,200만 파운드에 불과한 소규모 시장이었으나, 2013년 5월말 현재 1,087개 기업(영국 863개, 외국 224개)과 시가총액 639억 6,400만 파운드(약 110조원)의 세계적인 중소·벤처기업 주식거래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2. 캐나다

캐나다 TSX-V(Toronto Stock Exchange-Venture)는 `99년 개설되었다. TSX-V에서 主시장(TSX)으로의 이전상장 활성화 등, 양 시장간 연계를 적극 장려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2013년 4월 현재 2,230개의 기업이 상장하였다.

 
[표 2] 주요 해외 신시장 현황

구분 상장기업 수 시가총액 일평균거래대금 자금조달규모
영국 AIM 1,088 94,473 231 3,745
캐나다 TSX-V 2,230 48,115 172 9,984


3. 일본

도쿄 AIM은 2009년 영국 AIM을 모델로 도쿄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각각 49.0%, 51.0%의 지분을 출자해 만든 주식 거래시장이다. 개장 이후 시장이 폐쇄된 2013년 3월까지 상장기업이 2개사에 불과했고, 거래량도 거의 없어 런던거래소가 지분을 포기하고 일본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였다. 현재는 도쿄거래소에 통합되어 ‘도쿄 프로마켓’으로 이름이 바뀌어 운용되고 있다.

4. 시사점

코덱스시장의 활성화 여부는 결국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발굴되어 시장에 상장되고, 이들 기업들이 성장을 거쳐 상위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전·안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생각된다.
해외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정자문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전문역량을 갖춘 증권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투자 촉진을 위한 우량기업 상장 및 상장기업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투자자를 위한 세제지원이 필요하다. 코넥스시장은 기본적으로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시 장내시장 거래세율(0.3%) 적용, 개인 투자자인 소액주주의 경우 주식양도세 면제 등이 적용된다. 나아가 벤처캐피탈이 코넥스상장기업 新株에 투자시 주식양도차익, 배당소득 등에 따른 법인세 비과세, 증권거래서 면제 등이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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