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① 엄브렐러 펀드를 통한 재테크

간접투자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름도 생소한 하이일드, CBO, 엄브렐러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상품 중 눈 여겨 볼 만한 상품이 엄브렐러(Umbrella)펀드. 이 펀드는 말그대로 우산에서 힌트를 얻어 고안된 것이다.

기본적인 개념은 한 우산 아래 특성이 다른 여러개의 펀드를 두고 이 펀드들 사이에서는 자금이 이동되더라도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도환매수수료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 예상되는 시점에도 현금화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본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단 박에 필(feel)이 올 것이다.

이 상품의 공통된 특성과 투신사별 특이점을 살펴본다.

지난 1월말부터 시판되고 있는 엄브렐러펀드는 우산이라는 엄마 아래 통상 7개 새끼펀드, 즉 자(子)펀드로 구성된다.

7개의 자(子)펀드는 개별회사별로 조금씩 성질이 다르다.

그러나 대다수 투신사의 엄브렐러 펀드는 MMF, 공사채형, 안정형, 성장형, 정보통신주형, 코스닥형, 공모주형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다만 정부는 스폿형, 단위형, 세금우대형, 해외투자형 등의 새끼펀드를 두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펀드들의 특성상 엄브렐러 본래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엄브렐러펀드를 통한 재테크 방법을 알아보자.

이 펀드는 7개 정도의 성질이 다른 자펀드를 갖고 있어 시장상황에 따라 수수료 없이 연 12회까지 전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채권가격이 오르고 주가가 내리면 주식형 펀드에서 시가평가 채권형 상품으로 전환,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다가 다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주식형으로 재빨리 전환하면 주식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일 채권가격과 주가가 동시에 하락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때는 MMF로 전환하면 된다. MMF는 시가평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채권가격 하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엄브렐러펀드는 일반 간접투자상품처럼 펀드매니저가 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결국 전환의 타이밍은 투자자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 본 대로 직접투자와 같이 시장변화를 주시하며 관심을 기울인다면 일반 펀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을 누릴수 있다는 점이 이 상품의 포인트다.

반면 시장 움직임에 적절치 못한 전환을 할 경우 일반 간접투자보다 못한 수익을 얻거나 원금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시장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전환시점의 포착이 고수익 획득의 관건임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전환청구일과 실제 전환일까지 시차가 일반적인 환매방식과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MMF의 경우 환매청구 즉시 자금을 인출할 수 있지만 전환은 그렇지가 않다.

아래 표는 전환청구와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점간의 시차를 보여주고 있다.

환 매

M M F

당 일 환 매

채 권 형

3 일 환 매

주 식 형

4 일 환 매


전 환

전 환 구 분

전환환매시 기준가 적용일

전환금 입금일 / 입금기준가 적용일

MMF → 채권형

전환청구일 제 2 영업일

전환청구일 제2영업일 / 제2영업일

MMF → 주식형

전환청구일 제 2 영업일

전환청구일 제2영업일 / 제2영업일

채권형 → MMF

전환청구일 제 3 영업일

전환청구일 제3영업일 / 제3영업일

주식형 → MMF

전환청구일 제 3 영업일

전환청구일 제4영업일 / 제4영업일

채권형 → 주식형

전환청구일 제 3 영업일

전환청구일 제3영업일 / 제3영업일

주식형 → 채권형

전환청구일 제 3 영업일

전환청구일 제4영업일 / 제4영업일


위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펀드간 전환이 전환청구일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펀드의 전환에 있어서도 단기적인 시장변화에 움직이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변화에 대응한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