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투자 시 기대수익률 연 20%

주식펀드 투자자들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합리적 수준인 20%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3개 이상의 펀드에 투자하면서도 투자유형이 평균 1.6개에 그쳐 특정유형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지난 4월 24일~5월5일까지 12일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인 펀드닥터( www.funddoctor.co.kr) 회원 99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 인터넷을 통해 펀드투자 정보를 조사하는 적극적 투자자들을 표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조사결과가 평균적 펀드투자자와 괴리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참고 바람)

주식펀드 투자 시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에 대해서는 32.7%(327명)가 연 20%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29.5%(295명)가 연 15%라고 답하는 등 연 20%, 15%가 전체 응답자 중 62.2%를 차지했다. 이 같은 기대 수익률은 주식펀드 연간 총변동성이 20%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합리적 수준에 해당한다.

특이한 점은 나이가 주식펀드 기대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기대수익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25%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가진 응답자 비율을 보면, 20대가 25.7%, 30대가 25.5%, 40대가 31.8%, 50세이상이 40.9% 등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젊은 층의 투자자일 수록 경제 및 투자자 교육기회가 많았고 이로 인해 합리적 투자관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수익률 분포는 대체로 연령층별 분포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는데,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소득 3500~6000만원인 응답자들이 연 15%를 가장 많이 선택(33.8%)한 것도 이 소득층이 대체로 30대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0대 중 31.6%의 응답자가 연 15%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펀드 수를 묻는 질문에 1개라고 답한 비율은 21.2%(212명)에 불과한 반면 2개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78.8%를 차지하는 등 투자자 1인당 평균 3개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펀드수가 많은 것은 이종자산간 분산투자 차원이 아니라 지난해 불어 닥친 적립식 캠페인(신규 계좌수 늘리기 경쟁) 결과, 타의에 의해 2개 이상의 계좌(복수펀드)를 개설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추정은 투자유형 수를 묻는 질문에서도 확인된다. 1개 유형에 투자한다는 응답자가 518명으로 설문에 응한 999명의 51.9%였다. 이중 복수펀드에 투자하면서 1개 유형에만 투자하는 응답자가 무려 313명(518명중 60.4%)에 달했다. 
특히 1개 유형(국내주식펀드 87%)에 투자한다고 응답한 518명 중 5개 이상 펀드투자자가 63명으로 12.2%, 4개 및 3개라는 응답자가 각각 9.1%(47명), 15.4%(80명)에 이를 정도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펀드를 이용해 자산배분을 하고 이를 통해 금융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보다 단순히 고수익 금융상품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투자 유형(복수응답)이 무엇이냐에 대한 대답은 국내주식펀드가 56.2%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부터 불기시작 한 해외투자 붐으로 인해 해외주식펀드도 22.3%에 달했다. 국내와 해외주식펀드의 투자자 비중이 78.5%인 셈이다.
채권펀드 투자비중(국내 4.4%, 해외 4.0%)이 지극히 낮은 것은 자산배분 의사결정이 비정상적이라기보다 투자자들이 안정자산으로 채권펀드보다 은행예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지난 2005년 3월말 현재 국내 가계금융자산 중 은행예금 비중이 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층별로 국내와 해외주식펀드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20대 투자자는 60% 대 20%인 반면 50세이상 투자자는 49% 대 33%로 해외주식펀드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해외펀드에 더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