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 현황 및 전망(아시아3국) - 인도 -

해외투자펀드 현황 및 전망(아시아3국)

 

 

금융연구소 연구팀

고영호(kuba@zeroin.co.kr <mailto:kuba@zeroin.co.kr>)
최용환(
panic@zeroin.co.kr <mailto:panic@zeroin.co.kr>)

 

 

 

1. 들어가는 말

 

2006 4월말 해외펀드는 그 규모가 급증하게 되었다. 한국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해외펀드는 큰 비중을 해외금융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달성하고자 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이러한 해외펀드에는 역외펀드와 해외투자펀드의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역외펀드는 해외운용사들이 해외에서 조성하여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로 판매망을 한국지역으로 확대한 경우이다. 해외투자펀드는 국내에서 운용을 하고 있는 자국운용사 및 외국운용사들이 조성 및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이다.

 

이들 해외펀드들 중 역외펀드의 경우 투자의 대부분이 주식형 펀드로 이루어지고 있다. 역외펀드 가운데 주식형 펀드의 판매잔고에서 인도, 중국, 일본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내외를 유지해왔는데, 지난 2006 4월말 무렵엔 전체 주식형 판매잔고 86백억 중 49천억을 차지하면서 62%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또 해외투자펀드의 경우에도 국제주식형 펀드 221개중 상기 3개국이 28%의 비중을 차지하며, 설정액 기준으로는 무려 41%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3개국(인도, 중국, 일본)이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와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도 비교적 가깝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료: 자산운용협회)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특히 아시아 3개국(인도, 중국, 일본)에 대한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들 3개국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통해 향후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파악해볼 수 있을 것이다.

 

2006 5월 이후부터 제기된 세계적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추세,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전세계 증시, 특히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어 국제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3개국의 경제현황을 간단히 살펴보면, 인도와 중국의 경제성장율은 한국시장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간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상승세가 있었기 때문에 각 시장별로 40%~ 60%의 주가지수상승율을 기록하였다. 외환추세는 전반적인 대미달러화 약세로 인해 현지통화의 강세가 나타났다. 

 

 

 

 

이상에서와 같이 인도와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 또한 침체에서 벗어난 양상이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물가수준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3개국 주식시장 모두 지난 1년간 4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따라서 3개국 시장에 대한 투자유인은 충분히 존재하므로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2. 인도시장 현황 및 전망

 

(1) 인도투자 펀드의 현황

 

인도 증시는 지난 몇 년간 최대의 활황을 누려왔다. BSE30 (Bombay Stock Exchange 30Index :뭄바이 지수)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가 지난 2006 5월에 갑작스런 하락추세에 직면하게 되었다.

 

 

 

 

본 보고서에서는 입수 가능한 역외펀드와 해외 투자펀드의 정보를 통해 해당 펀드의 투자 실태를 살펴보도록 한다.

 

    주) 주식형 펀드 중에서 인도시장이 투자대상인 펀드임

 

 

이들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그림>에서 알수 있듯이 인도증시의 상승에 따라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역외펀드는 HSBC 10여년의 운용기록을 갖고 있는 펀드가 있으며 이외 해외투자펀드는 국내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과 미래계열 운용사 등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투자 펀드의 성과 및 위험을 간략히 살펴보자.

 

 

 주) 위험지표 계산을 위해 주별 로그 수익률을 사용하였기에 앞서 제시한 12개월수익률과 표준편차와는

     다소 차이가 존재함.

 

 

 

역외펀드의 경우 최근 12개월간 펀드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증시의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 일년동안 인도주식시장은 폭등과 폭락을 보여주며 변동성이 확대되어 왔다. 뭄바이 100 지수의 경우 최근 1년간 연간 위험이 25.2%였고, 최근 1년간 연수익률은 40.2%였다. 이에 비해 펀드는 벤치마크에 못미치는 성과를 보여 위험은 좀더 높고 수익률은 다소 낮은 편이었다.

 

기간이 짧아질수록 수익률은 저조하고 변동성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인도증시의 출렁거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환율의 영향으로 달러표시 수익률과 원화표시 수익률간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환위험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설정이후 기간이 얼마되지 않았다. 그러나, 산은자산운용과 미래계열 운용사 측에서 의욕적으로 펀드상품을 개발하여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들 중 대부분이 아직 12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장기성과분석은 할 수가 없다. 다만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원화환산 수익률을 통해 6개월간 연환산 수익률과 위험수준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때 주의사항은 원화환산 수익률이므로 환위험도 함께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기간 동안 달러화 수익률과 위험수준을 계산해보면 10%의 수익률 감소와 2~3%의 변동성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 인도투자펀드의 전망 및 주의사항

 

인도시장은 대규모 해외자금 유입등에 힘입어 경제성장과 증시활황이 발생하는 등 지난 몇 년간 최대 활황을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2006 5월 이후 뭄바이 증시 시가총액의 15%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회수가 이어지면서 인도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러한 최근 인도 증시의 하락추세는 미국과 일본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금리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때문이다. , 인도증시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했던 해외투자자들이 자금을 긴급 회수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부적 요인 외에 인도증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내부적 요인으로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인도의 경우 주가수익배율(PER) 16에 이르는 등 주가의 저평가 현상이 상당부분 개선되었다는 점, 둘째, 인도 루피화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는 점, 셋째, 중국에 비해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 및 저축률 등 성장동력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인도경제의 성장동력에 대한 평가는 나름대로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립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증시 하락 기간이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서 인도펀드 투자시 간과해선 안 될 점은 이중의 환위험에 노출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펀드의 경우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달러를 현지통화인 루피로 환전하는 이중의 환위험이 존재하는 것이다. 현재 루피화에 대한 헤지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율예측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투자자라면 달러화에 대한 환헤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로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