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 현황 및 전망(아시아3국) - 중국 -

 

3. 중국투자펀드의 현황 및 전망

 

 

금융연구소 연구팀

고영호(kuba@zeroin.co.kr <mailto:kuba@zeroin.co.kr>)
최용환(
panic@zeroin.co.kr <mailto:panic@zeroin.co.kr>)

  

 

 

(1)    중국 투자 펀드 현황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는 비단 펀드투자 만이 아니라 직접투자 등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시장의 거침없는 성장에 기인한다. 중국주식시장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상승하였으며 아직까지도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역외펀드와 해외투자펀드의 경우도 중국투자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중국투자펀드들은 상해나 심천의 A, B주 시장 보다는 더 나은 회계제도와 편리한 거래시스템, 발달된 시장경제 시스템을 갖고 있는 홍콩 주식시장을 이용한다. 바로 H(홍콩상장 중국기업주식)를 통해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외펀드 중 중국 본토인 상하이증시 등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HSBC 중국 주식펀드' 두 가지가 있으며 나머지는 홍콩상장 중국기업주식인 H주에 투자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중국 본토 시장의 수익률이 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중국펀드와 관련해서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대만 등 중화경제권 전체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중국 펀드'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로 구분해서 사용한다.

 

 

 

 

 

 주) 위험지표 계산을 위해 주별 로그 수익률을 사용하였기에 앞서 제시한 12개월수익률과 표준편차와는

     다소 차이가 존재함.

 

중국 투자 역외펀드의 투자지역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특정시장의 지수와 연관시켜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지난 1년 간 인도펀드 보다 수익률과 위험 모두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가지 유의할 사항으로는 원달러 환율에 따른 수익률의 영향이다. 원화가 평가 절상되었던 3, 6, 12개월의 기간동안엔 달러표시수익률이 원화표시수익률 보다 더 큰 양상을 보였고, 반대로 평가절하된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은 역전되어 원화수익률이 더 큰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험측면에서는 중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던 2006년에 접어들면서 변동성이 점차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에 투자하는 역외펀드의 경우 장기간 부진했던 시장에 비해 양호한 성과와 위험관리를 보여준다. 3년 이상된 펀드들은 모두 샤프비율이 시장을 상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최근의 활황장세에선 시장과는 조금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인도펀드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운용사들이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나, 1년 이상운용된 것은 신한BNP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 1이 유일하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역외펀드에 비해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역외펀드에 비해 위험을 더 많이 부담한 것에 대한 대가로 보인다.

 

 

(2)    중국 증시 현황과 전망

 

중국 증시는 데이트레이딩제도 도입, 가격 제한폭 완화, 증권 금융업무 도입 등 각종 제한조치의 해제를 통해 시장효율성이 증대되고 증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 하에 글로벌 증시약세와 상품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위해 비유통주 처리와 신주발행방식을 통해 외국인투자유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의 위안화 평가절상도 중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아시아 흥국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던 위안화 평가절상이 정작 중국 본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는 부양효과를 가져온 데서 기인한다.

 

위안화 평가절상은 역외펀드의 가치증대로 이어진다.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지닌 외국 자산운용사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A와 선전의 A시장은 위안화로 거래되므로 역외펀드들은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주식의 가치증대로 환차익을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국내투자자에게 있어 최종적으로 수익을 결정짓는 것은 원화대비 위안화 환율이다. )

 

반면에 국내운용사들은 아직 QFII자격을 얻지 못하여 홍콩증시에만 투자하고 있으므로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환차익보다는 원화의 평가절상에 따른 환차손을 주의하여야 한다.

 

이렇듯 중국 증시의 경우 정부의 증시개방 확대, 시장구조개혁 등에 힘입어 지난 5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앞서 보았듯이 상장기업의 순익 악화 가능성 및 아직까지 비교적 불투명한 시장구조와 위엔화의 평가절상에 따른 부작용 등은 여전히 주가 상승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중국경제의 과열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3%를 기록하였고, 수출호조, 설비과잉, 고정자산투자증가, 부동산가격상승세 확산 조짐 등 경기과열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수익성악화, 부동산시장침체, 소비위축으로 번질 우려 때문에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능력 과잉 속에 원자재값 상승은 기업의 수익성악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1/4분기 중국 제조업 전체 이익률이 21.3%증가한 반면 적자기업의 손실증가율은 32.3%로 확대되었다. 결과적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된 1,191개 기업의 작년 평균이익증가율이 5.0%로 전년대비 30%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외자유입과 신규대출금증가로 인해 총통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나 APT의 미분양율 및 주택구입지출비용의 증대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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