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 현황 및 전망(아시아3국) - 일본 -

4. 일본펀드의 현황 및 전망

 

금융연구소 연구팀
고영호(kuba@zeroin.co.kr <mailto:kuba@zeroin.co.kr>)
최용환(panic@zeroin.co.kr <mailto:panic@zeroin.co.kr>)

 

 

(1) 일본 투자펀드의 현황

 

일본 주식시장은 10년간의 장기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지난 1년간 단기간의 조정을 동반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으나 06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투자펀드의 경우 M&G 일본 펀드가 1971년에 설정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도 오래되었으며 펀드의 개수도 앞선 2개국에 비해 많은 편이다.

 

 

 

 

 

 

 

 주) 위험지표 계산을 위해 주별 로그 수익률을 사용하였기에 앞서 제시한 12개월수익률과 표준편차와는

     다소 차이가 존재함.

 

 

 

지난 1년간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인해 1년 수익률은 선진국시장으로는 드물게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최근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외펀드의 성과를 보면 인도 및 중국과는 달리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펀드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앞선 두 시장이 이머징 마켓인데 반해 일본시장은 세계 2위의 선진국 시장으로써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1) 일본시장의 전망

 

최근 일본 증시 약세의 배경으로는 ▲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약세였던 엔화가 4월말 이후 급격히 평가 절상되면서 수출주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 ▲ 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 Economic Watchers Survey 등 경기 순환 지표들이 1~2월 중 고점을 형성한 후 2개월 연속 둔화 ▲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앞두고 투자 심리 위축 ▲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및 소비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 동반 약세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주식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다음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Digital 가전 분야 등에서의 기업 생산성 증대가 기업의 수익성을 높여 설비투자 및 고용을 증가시키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 GDP 를 상회함에 따라,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결국 개인소비 지출을 높이는 내수진작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세번째로, 일본 내 투신권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점이다.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이 예금에서 펀드로 갈아타면서 투신권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어 5 14일 현재 일본 주식형펀드 판매잔액이 지난달 말 456000억엔을 기록하는 등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89년 사상 최고액보다 500억엔 이상 많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Valuation으로 인해 외국자본 유입이 기대 된다는 것이다. 연초 라이브도어 파문, G7회담 이후 엔화절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인해 닛케이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일본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32배 수준에서 현재 20배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2) 그외 주목할 사항들 환율과 기타변수

 

해외펀드는 환 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펀드에 대한 투자 외에도 환율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디. 올해 초 일본펀드에 투자했던 분들은 원화수익률로 환산했을 때 손해를 보았는데, 이는 원-엔 환율이 연초 100엔당 860원 에서 4 11 804.34원까지 하락하여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점은 일본펀드 가입자들은 달러화로 투자되는 다른 지역 해외펀드 투자자들과 달리 환 헤지 비율이 가입자 중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펀드를 통한 투자수익 외에도 일본 경제상황이 개선되리라는 믿음 하에 환차익을 노리고 펀드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은 어느 정도 이런 믿음이 실현되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5 31일 현재 원-엔 환율은 842.21으로 회복되었으며 그 결과 1개월, 3개월의 경우 일본펀드의 원화수익률이 엔화수익률보다 높아지게 되었다.

향후 전망은 더욱 낙관적으로 엔화가 원화보다 더 강세를 보여 환차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리라는 전망이 많다.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와 리먼브러더스의 경우 연말 환율을 각각 867, 857원으로 예상하였다. -엔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로는 ▲ 일본의 경상흑자 ▲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 완만하지만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통화정책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전망들에도 불구하고 환율에는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환차익을 노린 무리한 투자는 삼가야 하겠다.

 

 

 

 

회복되는 실물부문에 비해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 이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동성의 긴축 전망으로 인해 일본의 초저금리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 큰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가절상 되고 있는 엔-달러 환율과 고공행진중인 국제 유가 등의 대외경제변수 또한 일본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단기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여부 및 시장동향을살펴본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5. 나오는 말

 

지금까지 인도, 중국, 일본 3개국 해외펀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들 3개국은 우리나라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으면서도 지역적으로 가까운 이유로 많은 펀드들이 출시되어 있다. 역외펀드의 경우 오랜 투자기간으로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였지만,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1년 이상된 펀드가 두 개에 불과할 정도로 상품이 출시된지 얼마 안된 상태다.

 

특히, 인도와 중국 시장의 경우 세계경제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이머징 마켓으로써 그 위험성이 매우 크므로 단기적인 성과를 노린 투자 보다는 시장의 성장동력을 믿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설정이후 기간이 얼마되지 않고 벤치마크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분석에 어려움이 있다. 예컨데 운용사와 투자자의 관점에서 벤치마크를 현지통화와 원화 중 어떤 기준으로 설정해야할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해외펀드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수익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투자지역에 대한 꾸준한 관심 및 정보 확인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이번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적인 경제문제에 대한 관심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해외펀드 투자에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환율이다. 앞서 3국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환율변동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인도의 경우 이중의 환위험에 노출이 되어 있으며, 중국의 경우 적격투자기관들의 본토 내국인 시장에 대한 투자가 증대될수록 원과 위엔화의 환율이 중요해질 것이다. 일본의 경우 원-엔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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