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특징(1)

가. 들어가며

나. 주식형 펀드의 파생상품 활용 현황

다.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위험-수익률 분석 

라. 개별 파생상품 활용현황

마. 나오며

<별첨> 운용사별 파생상품 활용펀드와 비활용 펀드간 위험조정성과 비교

금융연구소 연구팀
박경인 박사

가. 들어가며

한국펀드시장은 지난 10여년의 세월동안 성장통을 겪으며 운용규모의 확대와 운용기법의 발전을 이루어 최근 들어서는 그 규모 및 기법 등이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말 이후 시작된 적립식 펀드의 열풍이 지속되면서 2006년말 현재에는 간접투자문화로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 다양한 펀드 상품들의 출현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 폭은 확대되고 있다. 펀드상품의 종류는 이미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발효 이후 전통적인 유가증권, 파생상품 및 실물자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되었다. 펀드운용방식 역시 그동안은 주로 전통적 형태의 펀드운용방식으로 운용되어 왔으나 최근들어서는 다양한 펀드운용방식이 소개되고 있다.         

따라서 그 중에서도 파생상품 활용 여부에 따른 펀드운용의 특성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인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펀드나 주식 투자에 있어서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위험을 조정(혹은 헷지)하기 위해서다. 이론적으로는 펀드 운용자가 파생상품을 활용하면 거래비용과 운영위험은 줄어들고 보다 많은 정보를 활용하여 수익률은 높일 수 있다(Scholes(1981)  , Merton(1995)  )고 한다. 

<그림1> 전체 펀드 중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비중 추이

주) 공모형펀드 중 순자산가치(NAV)가 10억원 이상인 펀드만을 대상으로함

우선 현재 한국 펀드시장에서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자. <그림1>은 펀드유형 에 따라 매월 전체 운용 펀드 수에서 파생상품활용 펀드의 수가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2003년도 말에 비해서 최근으로 갈수록 비중이 다소 줄어든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2003년 이후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에 포함되기 때문에 변동성 등에 기초하는 파생상품의 활용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상태로 운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림2> 전체 펀드 중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 비중 추이

주) 공모형펀드 중 순자산가치(NAV)가 10억원 이상인 펀드만을 대상으로함

그러나 매월 전체 운용 펀드의 순자산가치에서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나타낸 <그림2>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안정형 펀드는 18%, 안성형 펀드는 20%, 성장형 펀드는 21% 수준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안성형 펀드나 성장형 펀드는 표본 기간동안 순자산가치 비중 추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2003년도 말에 비해 현재에도 비중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따라서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비중이나 순자산가치 비중 측면을 감안할 때 파생상품 활용 펀드와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간 차이에 대해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보고서에서 보고자 하는 주된 관심 사항은 첫째, 펀드시장에서의 파생상품 활용 현황에 대한 분석, 둘째, 파생상품 활용 여부에 따른 펀드의 위험-수익률 관계, 셋째, 개별 파생상품 활용 현황에 대한 분석이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첫째, 표본대상으로 선정된 펀드들 중에서 유형별(주식 일반성장형, 주식 안정성장형, 주식 안성형)로 구분할 때 파생상품 활용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3%~41%이고,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28%~59%로 나타났다. 둘째, 펀드유형별로 파생상품 활용 펀드가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에 비해서 위험조정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위험분산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인 위험헷지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셋째, 개별 파생상품 중에서는 아직까지 옵션에 비해서 주로 선물이 활용되고 있다.


나.주식형 펀드의 파생상품 활용 현황
  
1.자료

한국 펀드 시장에서 펀드를 파생상품 활용 펀드와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로 구분하여 파생상품 활용이 펀드의 수익률과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해보고자 한다. 수익률과 위험의 관계를 다각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여  이를 감안하여 표본을 선정하였다. 본 보고서에서는 최근 2003년 11월부터 2006년10월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운용되는 국내 공모형 펀드 중 주식 일반성장형 펀드, 주식 안정성장형 펀드, 주식 안정형 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이들 펀드 중 다음 기준을 만족하는 모든 펀드를 포함하여 펀드의 월별수익률 자료를 활용하였다.

- 전체 표본 기간동안 펀드의 구분에 변화가 없이 계속 운용된 펀드
- 표본 기간동안 한달이라도 파생상품을 활용한 펀드들은 모두 파생상품을활용한 펀드로 구분
- 펀드의 매월별 순자산가치가 10억 이상인 펀드

우선 표본 대상 펀드에 대한 파생상품 활용 여부와 펀드유형에 따라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표1>과 같다. 표본 기간동안 위의 조건에 맞는 펀드는 총 297개이며 이중에서 안정형 펀드는 67개, 안성형 펀드는 46개, 성장형 펀드는 184개로 총표본대비 구성비중은 각각 22.5%, 15.5%, 62%이다. 그리고 이들 펀드의 36개월 평균 순자산가치는 27,235백만원이고 이중에서 안정형 펀드는 22,894백만원, 안성형 펀드는 35,210백만원, 성장형 펀드는 26,822백만원으로 총표본대비 구성비중은 각각 19%, 20%, 61%이다.

구체적으로 전체 표본에서 선물이나 옵션등의 파생상품 활용 펀드는 297개에서 108개로 전체의 36.4%에 해당한다. 그리고 성장형 펀드의 파생상품 활용 펀드 비중은 33.7%로 안정형 펀드나 안성형 펀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다소 적으나 펀드 순자산가치(NAV)가 차지하는 비중은 59.2%로 다른 유형의 펀드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표1> 전체 표본의 파생상품 활용 분석

주) 공모형펀드 중 순자산가치(NAV)가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 2003년11월부터 2006년10월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운용된 펀드를 표본대상으로 함
*)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펀드란 36개월의 기간동안 한번이라도 파생상품을 활용한 펀드를 의미함.

전체 표본을 운용사별로 구분하여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표2>와 같다. 전체 297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33개사로 이들 운용사별로 직접 운용되는 펀드 수는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76개까지 있다.

<표2> 운용사별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분포 요약

주) 공모형펀드 중 순자산가치(NAV)가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 2003년11월부터 2006년10월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운용된 펀드를 표본대상으로 함

<표2>를 펀드유형에 따라 살펴보면 첫째, 안정형 펀드는 27개사에서 운용중에 있으며 이중 파생상품 비활용 운용사는 13개사이다. 그리고 운용사별 평균 2.5개의 펀드를 운용중이며 이중에서 45.4%가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둘째, 안성형 펀드는 12개사에서 운용중에 있으며 이중 파생상품 비활용 운용사는 4개사이다. 그리고 한 운용사별로 평균 3.8개의 펀드를 운용중이며 이중에서 41%가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셋째, 성장형 펀드는 33개사에서 운용중에 있으며 이중 파생상품 비활용 운용사는 9개사이다. 그리고 한 운용사별로 평균 9개의 펀드를 운용중이며 한 펀드당 37,386백만원의 순자산가치를 보인다. 또한 운용사당 52.7%의 펀드가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NAV 기준으로는 89.6%가 파생상품을 활용하였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본 운용사별 파생상품 활용 펀드 분석을 좀더 상세히 살펴보기 위해 <표3>에서는 총순자산가치(Total Net Asset)가 높은 운용사 5개 를 선정하였다. 이들 5개 운용사가 전체 표본 순자산가치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표3>에서는 각 운용사별로 펀드유형별 전체 펀드수와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비중,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 비중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경우 모든 펀드유형에서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반면 프랭클린 운용사의 경우는 모든 펀드유형에서 파생상품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푸르덴셜운용사, 대투운용사, 우리 CS운용사의 경우에는 펀드유형별로 각기 다른 파생상품 운용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규모가 큰 운용사에서는 파생상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결국 운용사별로 스타일이 각기 다르다.

<표3> 5대 운용사의 파생상품 활용 분석

주) 공모형펀드 중 총순자산가치(NAV)가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 2003년11월부터 2006년10월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운용된 펀드를 표본대상으로 함. 이중에서 총순자산가치 상위 5개 운용사를 선정함.

2.기초 통계량            

<표4>에서는 파생상품 활용 여부에 따른 펀드별 기초통계량을 제시하였다. <표4>에서 월평균수익률을 살펴보면 전체 펀드의 월평균수익률은 1.35%로 나타났으나 안정형 펀드는 0.69%로 성장형 펀드는 1.67%로 나타남으로써 펀드유형에 따른 월평균수익률에 차이가 있다. 그리고 파생상품 활용에 따른 구분으로살펴보면 모든 펀드유형에서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에 비해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월평균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펀드의 평균 순자산가치는 27,236백만원이고 안정형 펀드는 22,894백만원, 안성형 펀드는 35,210백만원, 성장형 펀드는 26,823백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파생상품 활용에 따른 구분으로 살펴보면 안성형 펀드의 경우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순자산가치보다 크게 나타났으나 안정형 펀드나 성장형 펀드는 반대로 나타났다.

주식비중은 주식의 평가액 대비 순자산가치로 실제 주식편입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파생상품 활용 펀드보다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의 주식비중이 높게 나타나지만 펀드유형에 따라 살펴보면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주식비중이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설정일과 기준일의 차이는 실제 펀드의 설정일과 펀드의 평가를 위한 기준일의 차이를 개월수로 계산하여 표시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파생상품 활용 펀드는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보다 최근에 설정된 펀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수는 전체 보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보수가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의 보수에 비해서 낮게 나타난다.

<표4> 파생상품 활용 여부에 따른 펀드별 기초통계량

주) 공모형펀드 중 순자산가치(NAV)가 10억원이상인 펀드 중 2003년11월부터 2006년10월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운용된 펀드를 표본대상으로 함
*) 순자산가치와 주식비중은 월평균값을 의미하며, 총보수는 위탁운용보수, 판매보수, 기타보수등을 모두 포함한 보수임.

<표3>에서 이미 대규모 운용사들은 대체적으로 파생상품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각 운용사별로 운용철학 및 운용스타일에 따라 파생상품 활용 여부가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표5>에서는 <표4>에서 살펴본 펀드별 기초통계량을 전체 순자산가치 측면에서 규모가 큰 운용사들의 펀드로 한정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파생상품 활용 펀드의 월평균수익률을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우리 CS운용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체 표본의 월평균수익률인 1.38%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에 반해서 파생상품 비활용 펀드의 월평균수익률을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푸르덴셜운용사와 대투운용사에서는 전체 표본의 월평균수익률 1.34%보다 높은 월평균수익률을 나타냈으나 다른 두 운용사에서는 1.34%보다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표5> 파생상품 활용 여부에 따른 운용사별 기초통계량

주) 공모형펀드 중 총순자산가치(NAV)가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 2003년11월부터 2006년10월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운용된 펀드를 표본대상으로 함. 이중에서 총순자산가치 상위 5개 운용사선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