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펀드, 어떤 특징이 있나요?

엄브렐러펀드는 하나의 모(母)펀드 아래에 주식펀드, 채권펀드, 혼합펀드, MMF 등 여러 개의 자(子)펀드로 구성돼 있는 모양이 마치 우산 같다고 해서 ‘엄브렐러’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펀드가 처음생긴 2000년 초반만 해도 국내 투자펀드 내에서 전환이 가능했으나 최근엔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위펀드의 수도 얼마 전까지 7-8개 수준이던 것이 최근엔 투자유형이 다양해지면서 많게는 15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엄브렐러 펀드는 각 운용사 마다 펀드구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전환목적에 맞는 펀드로 구성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형, 채권형 등 엄브렐러 펀드의 개별 하위펀드의 운용전략, 포트폴리오, 운용스타일 등에 대한 파악도 필요할 것입니다.

엄브렐러 펀드 가입 시 주의할 점으로 첫째, 다른 유형으로 펀드를 전환할 경우 동일한 클래스(A클래스는 A클래스, C클래스는 c클래스)끼리 만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A형에서 C형으로 전환을 하거나, C형에서 A형으로 전환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둘째, 펀드전환청구에 대한 취소는 청구한 당일에만 가능합니다.
셋째, 전환 신청을 하고 다른 펀드로 전환되기까지 펀드투자에 1~2일 정도 공백기가 생깁니다. 예수금으로 있는 이 기간 동안 펀드수익률이 급등(또는 급락)해도 투자자금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얼마 전까지 엄브렐러 펀드는 1개의 ‘자’펀드 만 선택해 투자금 전액을 전환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펀드 투자금의 일부도 전환이 가능한 펀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간 12회까지 제한을 두었던 펀드전환도 지금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전환을 할 수 바뀌었습니다. 대부분 엄브렐러펀드는 단기간 펀드 전환을 해도 환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펀드간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부 운용사의 펀드는 환매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입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엄브렐러펀드처럼 여러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펀드 랩’이란 상품이 있는데, 이 펀드 랩은 다양한 운용사의 펀드를 랩 매니저가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한 자산배분을 통해 대상펀드와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자산관리형 상품입니다. 이에 반해 엄브렐러펀드는 특정 운용사의 엄브렐러 펀드 내 하위펀드에서만 전환이 가능합니다. 펀드 전환도 투자자의 판단에 의해 전환을 해야 합니다.. 즉, 펀드 랩은 투자성향에 따른 자산배분의 구성이, 엄브렐러펀드는 하위펀드들의 적절한 전환이 주요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엄브렐러 펀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 펀드의 전환을 고려하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주된 가입 대상일 것입니다. 이는 펀드운용은 펀드매니저가 담당하지만, 국내주식, 채권, 해외주식 등의 펀드간 전환은 투자자 본인이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펀드 전환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초보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펀드 전환에 대한 판단은 판매회사의 펀드판매인력, 또는 자산관리사의 자문을 구한 후에 전환시점을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