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행복만들기 1[주식]

부제 : 운용 시스템 대폭 변경, 성과로 이어질까
제로인아이콘 펀드개요 (2012.02.15)

제로인 평가유형 일반주식 운용회사 하이운용
제로인 평가등급 3년    제로인3년등급 투자지역 한국
5년    제로인5년등급 환헷지여부  
펀드설정일 2004.10.28 (7.3년) 투자비용률 1년간 연 2.10% (평균수준)
설정액 1,183 억원 3년간 연 2.10% (평균이상)
순자산총액 1,078 억원 판매수수료  
패밀리 운용규모 1,078 억원 (중형급) 신탁보수율 2.10%
매니저 이승섭 최장환매제한 90일 이내 이익금기준 70%

제로인아이콘 펀드특징

하이자산운용의 대표적인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다. 2004년 10월 설정돼 7년 이상 되는 히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수익률에 있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7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7%)에 비해서는 높지만, 일반주식펀드 평균 수익률(176%)보다는 소폭 낮은 성과다.

최근 몇년간 수익률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 펀드 수익률은 일반주식펀드 중 백분위 순위로 30위에서 90위대를 오르내리는 데 그쳐 상위권 진입은 하지 못했다. 시장보다 크게 뒤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펀드 투자자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2008년 이후 최근까지 5차례나 책임 펀드매니저가 바뀌었는데, 이는 운용 시스템의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8년 말 유승록 대표 취임 이후 하이자산운용은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제창하고 배재훈, 이건학, 백승훈 매니저 등 세명을 책임 펀드매니저를 동시에 올렸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이란 한 펀드의 자금을 여러 매니저에게 분배해 각자 따로 운용하게 한 뒤 각각의 성과를 하나로 합치는 방식을 말한다. 매니저 한명의 판단에 성과가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고 시장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이 사용됐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넓어지고 종목이 분산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하이행복만들기 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종목 수가 최대 80개를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일반주식 펀드들의 보유 종목이 많아야 60개 정도인 것에 비해 편입 종목 숫자가 많았다. 이에 따라 소수 종목들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최근 장세를 따라잡지 못한 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말 이정철 대표이사(CEO)가 새로 취임하고, 11월에는 이석원 주식운용본부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되면서 운용 시스템에도 큰 변동이 있었다.

우선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철폐하고 일반적인 형태의 핵심매니저 시스템으로 돌아간 점이 눈에 띈다. 하이행복만들기 펀드의 책임 매니저도 이승섭 주식운용2팀장 단독으로 변경됐다.

하이자산운용 측은 핵심매니저 시스템이라고는 해도 한명의 매니저의 재량에 전적으로 맡기기보다는 섹터 매니저들이 판단한 모델포트폴리오(MP)를 60~70% 정도 복제하는 팀제 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주식운용부본부장이 리서치헤드를 겸임하면서 리서치팀도 신설했다. 현재 3명의 리서치 인력이 기업분석 업무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원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새로 운용 조직을 정비하면서 MP 변경회의도 기존 일주일에 한번에서 세번으로 늘리는 등 시장 상황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로인아이콘 매니저 프로파일

2010년 5월부터 1년여간 하이행복만들기 펀드의 책임 매니저를 맡아온 이건학 전 주식운용팀장(현 튜브투자자문 CIO)를 대신해 작년 7월부터 이승섭 팀장이 책임 매니저를 맡게 됐다.

이 팀장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05년 하이자산운용에 입사 후 6년여간 주식운용을 맡아왔다. 과거에도 하이행복만들기 펀드 운용을 맡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운용 인력 자체에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운용 시스템의 변경과 함께 작년 말 새로 선임된 이석원 본부장의 투자철학이 펀드 성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본부장은 현 ING자산운용의 전신인 랜드마크투신에서 국내 최초의 적립식펀드인 1억만들기를 론칭하여 최초 1년간 운용한 바 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2005년부터 2006년까지인디펜던스펀드 시리즈 등을 운용했으며 2006년 말 KB자산운용으로 이직하여 KB자산의 공모펀드인 코리아스타, 엘리트 20, 광개토, 업종대표주, 그로스앤밸류, 외국인 선호주 등을 전담 운용해왔다.

단기간 수익률 변동보다 중장기 지속적인 성과개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매년 연간수익률 상위 20% 수준을 꾸준히 기록함으로써 3년 중기 수익률을 상위 5~10% 수준을 기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로인아이콘 성과분석

펀드성과분석 챠트

펀드수익률 챠트

구분 수익 (%) 표준편차(연%)
펀드 %순위 BM초과 펀드 %순위 BM초과
2008년 -45.02 93 -5.68 42.73 95 2.27
2009년 58.65 36 7.06 23.51 90 -0.31
2010년 21.35 57 -0.88 15.88 60 0.52
2011년 -9.57 43 2.64 23.04 42 -2.28
2012년 6.66 85 -3.55      
 
1개월 4.42 88 -2.56 8.01 19 -6.54
3개월 2.81 68 -2.87 17.80 28 -5.79
6개월 5.47 72 -8.42 21.45 24 -4.75
1년 -5.54 67 -4.17 22.34 35 -2.80
3년 (연환산) 20.71 50 1.56 20.27 53 -0.99
5년 (연환산) 6.99 79 -0.16 28.04 89 0.83

1) 당해년도는 연초후 수익률임.     2) BM(벤치마크) : KOSPI200

최근 3년간 이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상승장에서나 하락장에서나 코스피200지수와 비슷한 수준의 무난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다른 펀드와 비교해보면 크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성과다.

2011년 한해 동안은 -9.57% 수익률로 코스피200 지수를 2.64%포인트 초과했고, 일반주식펀드 평균은 2.01%포인트 웃돌았다. 백분위 순위로는 43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미처 따라잡지 못했다. 2월15일 기준 연초 이후 6.66% 수익률로 코스피200지수를 3.55%포인트 밑돌았다. 백분위 순위도 85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제로인아이콘 포트폴리오 분석 (2011년 11월말)

자산구성비중

구분 펀드내 비중 유형평균
주식 94.43 93.92
채권 - 0.12
펀드 - 0.13
유동성 6.33 5.38

투자스타일
투자스타일
구분 펀드 시장
시총 중앙값 (억원) 97,571 94,000
평균PER (배) 14.16 14.02
평균PBR (배) 2.04 1.73
보유주식 시가배당률(%) 1.04 1.42
 
보유업종 TOP10 (주식내 비중)


가장 최근자로 업데이트된 포트폴리오는 12월 초로서 당시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은 81개다. 이는 전달(77개)보다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펀드 평균을 훨씬 웃도는 개수다. 주식 편입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39.6%로 다른 펀드들이 평균 45% 내외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이는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상당히 분산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동안 멀티매니저 시스템으로 운용하면서 복수의 매니저들이 각자 종목을 편입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종목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덕분에 시장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 성과는 얻었으나 눈에 띄는 초과 수익은 내지 못했다.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19.28%로 시장 비중(19.21%)와 거의 비슷하며, 운수장비, 화학, 서비스업 등 다른 업종 비중 역시 시장과 유사한 수준이다.

상위 보유종목인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의 비중을 살펴봐도 시장이나 유형평균 비중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펀드 포트폴리오의 특별함은 찾을 수 없었다. 상위 종목 중에서는 그나마 엔씨소프트가 3.04%의 비중으로 시장(0.58%)보다 높게 편입돼 있으며, 현대해상(2.82%)의 비중도 시장(0.26%)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하이자산운용 측에 따르면 올해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폐기하고 핵심매니저 운용으로 돌아가면서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80개 이상 되는 종목 숫자도 최근에는 50개 수준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제로인아이콘 모니터링 종합

하이행복만들기 펀드는 시장과 비슷한 수준의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로 튀지 않는 성과를 보여온 펀드다. 그 동안 멀티매니저 시스템에 따라 편입 종목이 크게 늘면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

하지만 2012년 들어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폐지하고 기존의 핵심매니저 시스템으로 돌아오면서 펀드 운용과 수익률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시장을 밑도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새 운용조직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운용 조직을 변경하고 포트폴리오를 가다듬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운용으로 수익률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