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국내] 코스피 하락에도 일반주식펀드 ↑

지수의 흐름이 지지부진하며 큰 폭의 오르내림 없이 보합권에서 한산한 거래를 보인 가운데 한주간 코스피는 0.17%하락했다.

모멘텀 부재속에 수급의 중심에 있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거렸고, 올해 증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연말 관망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하지만 주 후반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상승전환하며 1660선을 재탈환 했지만 주초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코스닥은 0.28% 상승했다. 스마트폰 활성화 전망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음원산업 및 공급계약 공시를 한 스마트카드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에 접어들어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출회로 지수가 하락하면서 주간 상승폭은 축소됐다.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대형주가 0.14%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74%, -0.75%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이 각각 3.50%, 1.72%상승했고, 금융과 운수창고업은 각각 3.00%, 2.72%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0.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하락에도 코스닥의 소폭 상승에 힘입은 중소형주식펀드는 주간 0.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주식펀드와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0.15% 하락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3%와 0.08%상승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404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23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녹색성장 및 그룹주 테마펀드를 비롯해 자동차 및 IT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대형주 펀드들이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금융업종 비중 높은 펀드들은 주간 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NH-CA대한민국녹색성장자[주식]Class Ci’ 펀드가 한 주간 2.82%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강세를 보인 기계, 자동차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시장대비 높았고, 현대차와 LG전자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서울반도체, 한전KPS등 보유상위 종목들이 5%넘게 상승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 금융주 투자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 [주식]’펀드는 각각 -4.16%, -1.91%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로 약세를 기록했다.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로 인해 급등세를 보였다. 연말까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2일 하루 만에 2만계약 이상을 매도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경기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한 것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며 최근 두 달여 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음날 재경부에서 향후 국채발행 물량 중 장기물 채권비중을 확대하는 문제는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가 확인됐을 때 진행하겠다고 밝힌데다, 22일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한주간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올랐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0.04%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한 주간 일반채권펀드는 0.0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목표 듀레이션을 상대적으로 길게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는 -0.07%로 채권형 중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도 -0.03%로 약세를 나타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62개 채권펀드 중 20개 펀드가 주간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물에 비해 중장기물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 2’ 펀드가 0.12%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1.26년으로 유형평균보다 낮아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덜 받았고, 신용등급이 BBB인 채권투자비중이 57.36%로 유형대비 높았던 점이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4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2,861억원이 증가한 164조 9,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익실현성 환매가 이어지면서 주식형펀드(ETF제외)의 설정액이 직전 주 대비 1,862억원 감소했고, 순자산액은 685억 감소한 66조 6,993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며 설정액이 직전주 대비 1,931억원이 감소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