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 국내] 금융불안∙실적악화우려로 급락

뉴욕증시 급락,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하향, 국내은행 신용등급 관련 루머 등의 악재에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급락세를 보였다. 4/4분기 기업실적 발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주간 7.83% 급락했다. 이에 국내주식펀드도 주간 7.15%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7.18% 하락했다.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운수장비업종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건설주, 조선주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대형주가 8.26% 하락했지만 중소형주가 각각 -6.77%, -3.81%로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4.89%의 주간수익률로 주식형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주식펀드는 주간 6.01% 하락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7.92%로 주식형 가운데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 주식혼합 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3.72%, -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직전주에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폭이 기대치를 하회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하고, 원/달러 환율 급등, 국내 신용등급 관련 루머, 추가 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채권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31%포인트, 0.42%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고채 1년물은 0.03%포인트 하락했다. 장기물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중기채권 펀드들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지표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RP공급 등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의한 매수세 확대로 은행채 및 우량회사채, CD, CP 금리가 급락하면서 관련 자산 편입 비중이 높은 채권펀드 수익률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일반 채권펀드는 0.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65%, 우량채권펀드는 -0.24%의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296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모두가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242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7.83%)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고 배당주식펀드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셀렉트배당주식 1(C)’ 펀드가 한 주간 -2.6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을 72%수준으로 낮춘데다 지난주 성과가 양호했던 서비스업 및 통신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았던 점이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어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가 -2.86%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중소평주 펀드인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도 -3.06%의 수익률로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는 가치주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펀드 중 24개 펀드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물 국고채 금리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채와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채 및 회사채 펀드가 주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장기회사채형채권 1(C)’가 한 주간 0.46%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포커스채권 1’ 펀드가 0.4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피델리티코리아채권-자(N)’는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률 악화로 주간 -1.25%를 기록,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주간 1조 7,859억원이 증가한 150조 2,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총 6조 4,158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늘어나면서 MMF에서 6조 1,523억원이 증가했고, 주식형(ETF제외)으로도 3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