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 국내] 대형주 약세로 일반주식펀드 ↓, 중소형주펀드 ↑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인한 외화 유동성 우려 완화, 경기 부양 종합 대책 및 미국 대선 결과 기대감 등으로 줄곧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 지수는 경기 지표 악화에 따른 실물 경기 둔화 우려로 6일 하루 동안 89.28포인트 하락하며 소폭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일반주식 펀드는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 주간 0.93%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67% 상승했지만 일반 주식 펀드의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0.51% 하락 한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50 지수가 2.62%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대체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5.37%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와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전기전자, 철강 및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중소형주가 각각 10.14%, 5.16%로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1.94%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도 0.77%로 선전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0.34% 하락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 주식혼합 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15%, 0.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 채권펀드는 주간 0.25%(연환산 12.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채권 금리는 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국고채 입찰저조, 정부의 종합대책에 따른 국고채 공급확대 부담으로 3년과 5년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16%포인트, 0.18%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고채 1년물은 0.06%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장기물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통안채, 금융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긴 중기채권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채 보유비중이 높은 우량채권 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기채권펀드는 0.73%(연환산 38.26%), 우량채권펀드는 0.19%(연환산 10.10%)의 수익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297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100개 펀드가 이익을 낸 가운데 72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0.69%)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배당주, 중소형, 삼성 그룹주 테마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투자비중이 높은 초대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C/C)’ 펀드가 한 주간 8.0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다.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199개 중소형 주식에 분산 투자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 4.23%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주식 1(A) 3.60% 등 삼성그룹주 테마 펀드가 나란히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8.47%)가 약세를 보였으나 삼성화재(12.40%), 삼성카드(15.56%), 삼성테크윈(22.83%), 에스원(20.67%), 제일기획(16.88%) 등의 다수의 투자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2개 채권펀드 중 40개 펀드가 연환산10%가 넘는 수익을 냈다.

‘와이즈premier12채권 2’ 펀드가 한 주간 1.60%(연환산 83.61%)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펀드 듀레이션이 4.95로 매우 길고, 금리 하락으로 인해 장기물 산금채 가격이 큰 폭 올랐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월간 성과에서도 월간 3.87%의 수익률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주간과 월간 성과 모두에서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주간 2조 5,679억원이 증가한 121조 8,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총 2조 6,949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ETF제외)에 1,6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MMF에서는 2조 4,652억원이 증가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