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금동향]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펀드 자금유입 이어져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펀드 자금유입 이어져


1) 개황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중국 증시의 큰 폭의 하락세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펀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증가했다. 국내주식펀드는 1월 중 3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 되며 증시 약세에 따른 자금이탈 우려를 불식시켰다.

2007년 폭발적인 자금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 주식펀드는 산적한 악재로 펀드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자금 일부가 이탈한 반면 브릭스, EMEA, 러시아, 동남아 등 신흥국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약세로 펀드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2) 제로인 분류기준 유형별 자금 동향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제로인 유형을 기준(공/사모 및 비평가펀드 포함)으로 2008년 1월 자금증감을 조사한 결과, 전체 펀드시장의 순자산액은 한달 동안 9조 7,682억원(3.06%) 감소한 309조 9,11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펀드 시장의 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주가하락에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실제로 펀드로 유입된 자금을 살펴보면 14조 9,08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1월 KOSPI지수가 14.36% 하락함에 따라 2007년말 순자산액은 82조 9,745억원에서 2008년 1월말 현재 74조 2,377억원으로 한달 동안 8조 7,368억원(10.5%) 감소했다. 그러나 실제 자금유입액을 조사한 결과 같은 기간 3조 2,368억원이 펀드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MF형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과 함께 무려 8조 7,84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돼 눈길을 끌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하락으로 인해 전체 규모가 10조 1,741억원 감소했으나 실제자금은 같은 기간 6,195억원이 순유입 됐다.




3) 자산운용협회 분류기준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자산운용협회에서 발표한 2008년 1월말 기준 자금동향을 분석한 결과, 자산운용업계의 총 펀드 설정액은 321조 2,169억원으로 한달 동안 23조 5,301억원(7.9%)이 늘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1조 4,730억원이 증가한 127조 8,24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및 해외를 합한 주식형 펀드의 비중은 2007년 말 39.1%에서 2008년 1월말 현재 39.8%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혼합채권형, 채권형는 각각 1조 3,163억원, 1조 1,750억원이 늘었고 단기금융 펀드(MMF)에서는 8조 7,149억원의 자금 유입을 보였다.




4)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공모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2008년 1월 한달 동안 7조 5,062억원 감소한 63조 6,737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펀드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3조 1,502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역외펀드 제외) 순자산액은 같은 기간 10조 1,113억원 감소한 55조 6,453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6,119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글로벌 증시 약세에 펀드런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의 이탈이 일어나지 않았던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해외 펀드에서 주식 자산의 비중이 1월말 현재 84%로 나타나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형의 순자산액은 같은 기간 4,363억원 감소했으며 실제자금에 있어서는 2,046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 아시아태평양(ex-일) 지역 주식펀드에서 순유출이 발생 했으나 브릭스, 러시아, EMEA 등의 신흥국 주식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주식펀드 투자 자산 중 약 87%가 넘는 비중을 신흥국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해외펀드 중에서도 중국펀드(33.4%), 브릭스 펀드(22.1%), 아-태(ex-일)펀드(8.70%)의 투자비중이 높았다.

2007년 자금이 몰렸던 중국 주식 펀드에서는 1월 중 4,017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출과 함께 주가하락으로 인해 순자산액은 크게 줄었다. 2007년 12월말 25조 1,557억원이던 순자산액은 2008년 1월말 현재 19조 5,37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펀드는 물가상승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지속, 금융기관 부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해 연초 대비 순자산액 규모가 22.33%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중국증시의 급락하자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브릭스 펀드가 주목 받으면서 브릭스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늘어나 1월 중 8,460억원 순유입됐다.



5) 개별펀드 자금동향


2008년 1월 국내주식형 순현금흐름 상위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상위권을 독차지 했다. 순현금흐름 증감 상위 10개 펀드 중 8개 펀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였다. 그밖에 한국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주식 1classA’ 펀드가 972억원이 증가하며 상위권을 차지 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순현금흐름 순위에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 펀드가 2,524억원으로 1위를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 펀드에서는 899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