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강세로 반전한 가운데 주식형 펀드의 설정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시가채권형 펀드는 시가장기형 위주로 자금 감소가 이어졌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제로인이 각 유형별 자금흐름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금액은 직전주 대비 4,309억원이 증가한 23조 8,749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편입비에 따른 유형별 설정금액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는 2,163억원이 증가한 3조 6,523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 안정형펀드와 일반 성장형펀드도 각각 1,940억, 205억원 증가한 7조 7,004억, 12조 5,22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뉴MVP중기안정혼합 A4호와 대한투신의 대한윈윈베스트주식I- 7호는 지난 17일과 16일 각각 1,000억, 2,000억원의 자금이 일시에 유입되면서 지난주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금액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제로인의 설정금액 집계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유형인 사모펀드(외수펀드)에 지난 15일을 전후해 약 8천억원 정도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관심이 되기도 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블루칩의 주가 회복이 맞물려 직전주 대비 6.98% 상승한 875.03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79.47포인트로 마감해 지난 한주동안 3.2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대형 블루칩의 보유비중과 주식편입비가 높은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1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지난 한 주간 인덱스 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며 7.42%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성장형 펀드는 5.56%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 안정성장형과 일반 안정형도 각각 2.47%와 1.4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직전 주 0.03%를 기록하며 콜금리 인상 충격을 간신히 빗겨갔던 시가채권형 펀드는 지난 한 주 동안 0.0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주가상승과  1/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지표물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직전 주 대비 0.03%포인트 상승(가격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펀드의 경우 하이닉스에 대한 상각을 실시해 기준가가 급락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들 펀드는 펀드규모가 작고 대부분의 운용사가 이미 상각을 했기 때문에 시가채권형펀드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채권형 설정금액은 장기 채권형 펀드 중 ABS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5.909억원이 감소한 40조 7,176억원을 기록했고, 설정금액 감소폭의  91%에 해당하는 5,418억원이 시가장기형인 ABS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장기 채권형 전체 설정금액은 18일 현재 5조 6,221억원이다.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6개월 이하인 시가단기 채권형펀드 설정금액은 직전주 대비 314억 감소한 23조 6,181억원, 시가중기 채권형펀드는 177억원이 감소한  11조 4,774억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채권형펀드의 자금감소에도 불구하고, ABS펀드에서 유출규모가 컸던 것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채권형펀드의 자금 감소세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MMF는 직전주 대비 4,190억원이 증가한 43조 7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