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현투 나폴레옹 선전,,,MMF 60조원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60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들은 일제히 부진을 보였다. 채권형 펀드는 지난 한 주간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연초에 비해 수익의 폭이 차츰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금흐름의 단기화는 여전히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MMF는 급기야 6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4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성장형 펀드는 한주간 -3.17%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피200는 각각 -3.62%, -3.64% 하락했다. 주식투자 비중이 70% 이하인 안성형과 40% 이하인 안정형도 각각 -1.54%, -0.76%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주식관련 펀드들이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코스피200과 연동해서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는 -3.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괜찮은 수비력을 보였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5.71%나 하락했지만, 코스닥 펀드도 -2.71%의 손실을 기록했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57개의 성장형 펀드 가운데 현대투신의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정규모 등 기준을 만족시키는 53개 현대투신 펀드 중 절반인 27개의 펀드가 한 주간 상위 30위권 내에 진입했다. 현대투신의 리커버리성장주식과 리커버리성장주식HT2는 지난주 -0.91%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손실을 적게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코리아 흑진주시리즈'인 2-1호(-2.00%)와 1-2호(2.01%), 1-1호(2.05%) 등 3개 펀드는 -2%를 소폭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어 '바이코리아 나폴레옹시리즈'가 -2.06%~-2.28% 사이의 수익을 나타내며 기다랗게 상위권에 포진했다. 현대투신의 시리즈 펀드들은 그 수도 많거니와, 운용방식 역시 동일해 장세에 따라 거의 엇비슷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시리즈'는 -3.61%~-3.63%의 수익률로 180위 전후의 중하위권에 길게 포진하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펀드명에서도 나타나듯이 IT관련주에 비중있게 투자하는데, 지난주에도 IT관련주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주 IT지수는 -6.91%나 하락했다. 따라서 현대투신의 대표적인 성장형 펀드인 나폴레옹 시리즈는 최근 6개월 동안 -8.19%~-9.18% 사이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고, 밀레니엄칩 시리즈는 -10.42%~-10.4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형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이 -10.38%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나폴레옹시리즈는 평균을 1~2%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밀레니엄칩은 평균을 소폭 밑도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동원투신의 Choice-Up주식2호(-4.57%)와 교보투신의 헤럴드주식5호(-4.49%) 등 20게 펀드는 한 주간 -4%를 밑도는 수익률로 부진했다.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의 운용사별 수익률에서는 프랭클린 투신이 -2.44%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고, 외환투신(-2.70%)과 현대투신(-2.72%)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LG투신과 동원투신은 각각 -3.93%, -3.83%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시가채권형 펀드는 지난주에도 양호한 수익률 행진을 이어갔다. 한 주간 시가채권형 펀드는 0.12%(연6.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해 최근 한 달 동안 수익률이 -0.32%포인트나 떨어졌다. 하지만 채권수익률(채권가격) 하락폭(상승폭)이 줄어들면서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연 10%가 넘는 고감도의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차츰 그 위세가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295개의 시가채권형 펀드 가운데 6개 펀드가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아이투신의 아이비06채권투자신탁1호와 2호가 각각 0.27%(연13.87%), 0.25%(연13.20%)의 수익률을 올려 돋보였다. 아이투신의 아이콘스06채권1호도 0.18%(연9.26%)의 수익을 기록해 아이투신의 3개 펀드가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이에따라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의 시가채권형 운용사 가운데 아이투신이 1주일 사이에 0.23%(연12.16%)의 수익률을 올렸다. 조흥투신도 0.20%(연10.39%)의 수익률을 기록해 아이투신과 함께 두 자리수의 수익률을 올린 운용사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투신과 대신투신은 각각 0.07%(3.82%), 0.10%(연5.07%)를 나타내며 부진했다. 한편 자금흐름의 단기화는 여전했다. 투신협회 기준으로 한 주간 1조6929억원의 자금이 몰린 MMF는 60조4564억원을 기록, 60조원을 넘어섰다. 단기 채권형도 7733억원이 증가한 39조3172억원을 나타내면서 4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주식형에서는 자금 유출이 계속됐다. 순수주식형에서 567억원이 늘었지만,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에서는 각각 222억, 1075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장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