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일~17일] 주식형 펀드 기세에 눌린 채권형 펀드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상회하는 등 주가강세 덕에 주식형 펀드의 상승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국고채 3년물이 지난주 5.5%대 진입하는 등 채권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채권형 펀드는 큰 폭의 손실을 초래했고 자금도 감소했다.

지난 17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 동안 4.03%의 수익을 냈다. 주간수익률로는 8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일반 성장형 펀드는 지난 1개월간 14.01%의 수익을 냈고 연초이후 수익률도 14.58%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별 펀드 중에선 우량 중, 소형주의 투자비중이 높은 템플턴 운용의 성장형 펀드인 Growth주식1호가 연초이후 45.16%, 한화운용의 에이스성장단기주식 1호가 35.46%를 기록하는 등 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린 펀드가 많아 눈길을 끈다.

현재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인 328개 일반 성장형 펀드 중 무려 92개가 연초이후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냈고 20%가 넘는 수익을 낸 펀드도 13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신규 설정된 펀드 중에선 슈로더운용의 성장형 펀드인 LI주식1호와 하나알리안츠운용의 New Best Research주식A-1호가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이 각각 29.24%, 27.47%를 기록해 가장 양호했다. 두 펀드 모두 지난 9월 중순이후 신규 설정되면서 주가 강세가 고스란히 펀드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모든 유형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주 5.96%의 수익을 낸 인덱스 펀드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18.41%에 달했으며 연초이후 수익률도 21.26%로 모든 펀드 유형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역시 KOSPI200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유리에셋의 인덱스200주식형펀드와 LG운용의 인덱스플러스알파주식B-1호는 각각 6.54%, 6.45%를 기록해 벤치마크 초과수익을 낸 것은 물론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반면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채권가격의 약세로 큰 폭의 손실을 초래했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0.39%의 손실을 입었다. 유형별로는 단기와 중기 채권형 펀드가 각각 -0.39%, -0.34%를 기록했고 장기 채권형 펀드는 -0.45%의 손실을 입어 가장 피해가 컸다.

같은 기간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0.69%포인트나 급등하면서 16일 현재 5.59%를 기록하는 등 장,단기 가릴 것 없이 주요 채권수익률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642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 지난주 손실을 모면한 펀드는 44개에 불과했다. 반면 82개는 지난주 무려 -0.7%가 넘는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이 중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펀드는 18개며  -2.29%를 기록한 세종운용의 SJ장기채권1호와 -1.52%를 기록한 한화운용의 하이프로채권12- 5호가 가장 저조해 눈에 띤다.

한편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에도 2,799억원이 감소, 16일 현재 61조,3,4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 관련 펀드도 설정액 만큼은 채권형과 마찬가지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관련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 16개 펀드가 상환되면서 926억원이 줄어드는 등 모두 1.938억원이 감소했다.
주가수준이 너무 높다는 인식 때문에 신규유입이 주춤한 반면 주가가 급등하면서 손실을 어느정도 만회하거나 목표수익을 달성한 펀드에서 자금유출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자금동향 중 눈길을 끄는 것은 MMF다.
MMF의 설정액은 직전주 이후 14일까지 1조3,877억원이 증가해 48조383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16일 기준으로 MMF의 설정액은 44조1,569억원으로 집계돼 7,622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설정액은 이틀 동안 MMF에서 2조1,499억원이 급감한 것이다.
이는 MMF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1년 통안채와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15일, 16일 이틀간 각각 0.27%포인트씩 급등하면서 위기를 느낀 투신사들이 만기도래로 환매된 펀드에 신규자금을 받지 않으면서 전체 설정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년 통안채와 국고채는 지난 1주일간 각각 0.48%포인트나 치솟으며 16일 현재 모두 5.02%를 기록했다. 5%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9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윤가람>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분

11월10일

11월17일

증감

주간수익률

총       계

487,694

485,756

-1,938

 

성       장

168,752

167,616

-1,136

 

안정성장

48,846

48,545

-300

 

안       정

261,580

260,853

-727

 

일반전체

255,966

223,177

-1,671

 

일반성장

139,033

138,456

-577

4.03

일반안성

39,123

38,821

-302

1.34

일반안정

46,972

45,900

-792

0.47

코  스  닥

6,610

6,539

-71

1.78

스       폿

480

376

-104

3.74

인  덱  스

3,583

3,452

-131

5.96

후순위채

93,751

92,303

-1,448

0.12

하이일드

72,890

72,828

-62

-0.07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11월10일

11월17일

증감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66,545

458,873

-7,671

0.08

(MMF)

449,191

441,569

-7,622

0.08

시가평가전체

616,206

613,407

-2,799

-0.39

(단기)

300,204

295,826

-4,378

-0.34

(중기)

211,584

213,171

1,587

-0.45

(장기)

104,419

104,410

-9

-0.38

시가일반전체

490,611

488,668

-1,944

 

(단기)

250,443

246,136

-4,307

 

(중기)

137,450

139,822

2,372

 

(장기)

102,718

102,710

-9

 

시가국채전체

125,595

124,739

-856

 

(단기)

49,761

49,690

-71

 

(중기)

74,134

73,348

-785

 

(장기)

1,700

1,700

0

 

 

 

 

 

 

비  과  세

106,902

105,505

-1,397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