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24일] MMF 투자자, 손실우려 1주일새 3조5,000억원 인출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MMF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가고 있다.

지난 24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MMF설정금액은 40조 6,403억원(대우채 관련펀드 제외)으로 1주일동안 3조 5,166억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MMF 환매사태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MMF는 신탁재산의 평가액이 장부가보다 0.75% 이상 적거나 적어질 우려가 있을 때 시가평가로 전환함으로써 투자신탁의 원리, 즉 운용성과에 따른 수익배분원칙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이 때 시가평가 전환 직전에 투자한 고객들은 단기간에 손실이 불가피하다.

국채수익률 기준 시중금리가 4%대에서 6%에 근접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MMF의 시가평가전환 압박이 커지자 투신사들이 신규자금 유치를 중단한데다,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조기 환매에 나섬에 따라 MMF 설정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MMF 설정액은 46조7,529억원(제로인 집계기준)을 기록했던 지난 10월11일이후  6조1,099억원 감소했다.

운용사별로는 MMF운용규모가 가장 큰 삼성투신이 5,720억원 환매된 것을 비롯해 대한투신과 한일운용이 각각 4,578억원, 4,469억원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운용사는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으나 펀드별로는 환매에 따른 채권매각 과정에서 평가손이 현실화하면서 정상적인 주간수익률(0.075~0.086%)을 기록하지 못한 펀드들이 목격되고 있다.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도 MMF와 마찬가지로 채권가격 급락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시가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직전주보다는 덜했지만 약세 기조를 지속했다.
전체 시가채권형 펀드수익률이 -0.11%를 기록한 가운데 시가중기형은 -0.13%로 가장 손실폭이 컸으며, 시가단기형과 시기장기형은 각각 -0.10%, -0.08%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은 0.23%포인트 상승(하락)한 5.8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년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0.32%포인트나 급등해 5.77%로 마감했다.

설정금액 100억이상 1개월이상 운용된 시가채권형 펀드 중 아이운용의 아이이노베이션06채권 1호는 금리선물 매도전략이 주효해 주간수익률 0.24%라는 경이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반해 외환투신의 프리미엄 6M채권 1호와 삼성투신의 삼성멤버스Special 12채권B3호는 각각 -0.37%, -0.36%로 주간수익률 최저 펀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를 경신한 645.18로 마감하는 강세에 힘입어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했다.

일반성장형 펀드는 지난 한 주 동안 4.78%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차익거래형을 제외한 전유형에 걸쳐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펀드는 채권수익률(채권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유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각각 0.08%의 수익을 올렸다.

설정금액 100억이상 1개월이상 운용된 일반성장형 주식펀드 325개 중 58개가 KOSPI200지수 주간상승률 5.83%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익률은 주식형과 채권형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것과 달리 자금은 공히 빠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수형을 포함한 주식 관련펀드 설정금액은 1,272억원이 감소한 48조 4,205억원으로 집계됐고 채권형펀드 설정금액도 직전주 대비 6,015억원이 감소한 60조 7,392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주식형 펀드는 1주일 동안 4,167억원이 줄어 들어든  가운데 성장, 안성, 안정형 전유형에 걸쳐 고른 자금 이탈세를 보였다는 점이 눈이 띈다. 이는 환매가능 지수대에 진입하자 그동안 손실을 보고 있던 고객들이 자금을 빼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이번 상승장의 고점이 720 정도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식형 펀드 환매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98년말처럼 대세상승의 전반부라는 확신이 확산된다면 환매물량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욱>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분

11월17일

11월24일

증감

주간수익률

총       계

485,477

484,205

-1,272

  

성       장

167,616

165,831

-1,785

 

안정성장

48,546

47,758

-787

 

안       정

260,574

261,784

1,210

 

일반전체

223,177

219,010

-4,167

3.18

일반성장

138,456

137,170

-1,287

4.78

일반안성

38,821

37,104

-1,717

1.57

일반안정

45,900

44,736

-1,164

0.68

코  스  닥

6,539

6,482

-56

3.24

스       폿

376

371

-5

2.55

인  덱  스

3,452

3,467

15

5.84

후순위채

92,303

91,575

-728

0.08

하이일드

72,828

72,810

-19

0.08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11월17일

11월24일

증감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58,873

422,877

-35,996

0.08

(MMF)

441,569

406,403

-35,166

0.08

시가평가전체

613,407

607,392

-6,015

-0.11

(단기)

295,826

292,426

-3,400

-0.10

(중기)

213,171

211,501

-1,670

-0.13

(장기)

104,410

103,465

-945

-0.08

시가일반전체

488,668

484,329

-4,339

 

(단기)

246,136

242,855

-3,281

 

(중기)

139,822

139,709

-113

 

(장기)

102,710

101,765

-945

 

시가국채전체

124,739

123,063

-1,676

 

(단기)

49,690

49,572

-119

 

(중기)

73,348

71,792

-1,557

 

(장기)

1,700

1,700

0

 

 

 

 

 

 

비  과  세

105,505

102,858

-2,647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