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23일] 채권형, 자금증가세로 반전...MMF는 급증

멈출 줄 몰랐던 시가채권형펀드의 자금 감소가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유입세로 반전됐다. 시가채권형의 설정규모가 증가한 것은 주간단위로 지난해 10월13일 기준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무려 14조4633억원이나 감소했던 것이다. MMF는 강한 자금 유입세가 지속돼 지난주에만 1조8,990억원이 순증했다.

지난 23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92%를 기록,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직전주 5.65%의 수익을 내는 등 최근의 강세를 감안하면 지난 한 주는 일단 쉬어 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07% 상승했다.

이로써 일반성장형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도 12.70%를 기록했다. 12.71%의 수익을 낸 인덱스 펀드에 버금가는 수익률이다. 이는 일부 인덱스펀드가 추종지수와 괴리(tracking error)를 보인 것과 함께 일반성장형 펀드 중에서 지수상승률 대비 초과수익을 낸 펀드가 올 들어 많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인 296개 일반 성장형 펀드 중 81개는 주식투자비중 확대 및 일부 보유종목의 강세 등으로 올 들어 14.17% 상승한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올리는 성공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강보합권에 머문 지난주에도 일부 보유 종목 강세로 7.16%의 수익을 낸 SEI에셋의 고배당장기증권저축을 비롯해 무려 106개 성장형 펀드가 지수상승률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시가 채권형 펀드 역시 주요 채권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선전한 지난 한 주였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1주일간 0.06%포인트 하락하면서 5.93%를 기록하는 등 주요 채권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가 채권형 펀드는 0.16%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줄기만 하던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금액이 대규모 기관자금이 유입되며 지난주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주일간 2,981억원이 증가해 22일 현재 48조7,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단기 채권형 펀드에서 3,060억원,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 22억원이 순증한 반면 중기 채권형 펀드는 101억원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단기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신규 펀드가 설정되면서 5,13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신규로 설정된 11개 펀드 중에서 기관(은행) 자금으로 보이는 서울운용의 크리스탈단기F채권 T1호와 외환운용의 프리미엄 3M 알파채권 1호, 교보운용의 V21C파워플러스채권2H1호에 각각 1000억원이 유입돼 가장 유입 규모가 컸다.

중기 채권형 펀드 역시 비과세 채권형 펀드에서 지난주 1,549억원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이탈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도 교보운용의 V21C파워플러스채권C1호가 신규 설정되면서 2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주식 관련 펀드 역시 지난주 총 2,614억원이 증가해 22일 현재 50조5,778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체 자산 중 40%이하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정형 펀드에서 2,299억원,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서 614억원이 순증했다.

한편 최근 단기 금융 상품인 MMF로 자금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직전 2주간 3조1,098억원이 급증했던 MMF로 지난 1주일 동안 다시 1조8,990억원이 자금이  순증했다. 지난 3주 사이에 자그마치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22일 현재 MMF의 설정금액은 45조2,664억원으로 집계됐다.<윤가람>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분

2월16일

2월23일

증감

주간수익률

총계

503,164

505,778

2614

 

성장

158,696

159,310

614

 

안정성장

40,902

40,826

-77

 

안정

295,223

297,522

2299

 

일반전체

211,906

213,283

1378

 

             일반성장

126,629

126,478

-150

0.92

             일반안성

30,210

31,100

890

0.43

             일반안정

55,067

55,705

638

0.23

코스닥

6,064

6,030

-34

1.13

스폿

1

27

26

1.98

인덱스

6,027

6,285

257

1.10

후순위채

84,759

83,349

-1411

0.09

하이일드

78,830

80,218

1388

0.15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2월16일

2월23일

증감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46,776

466,410

19634

0.08

                (MMF)

433,674

452,664

18990

0.08

시가평가전체

484,485

487,466

2981

0.16

                 단기

240,410

243,470

3060

0.16

                 중기

163,048

162,946

-101

0.17

                 장기

81,028

81,050

22

0.16

시가일반전체

380,859

385,498

4640

 

                 단기

191,818

195,501

3682

 

                 중기

108,962

109,896

934

 

                 장기

80,078

80,101

23

 

시가국채전체

103,626

101,967

-1659

 

                 단기

48,591

47,969

-622

 

                 중기

54,085

53,050

-1035

 

                 장기

950

949

-1

 

비과세

70,604

69,055

-1549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