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23일] 일반성장형, 수익률 쾌조에도 자금은 감소

수익률 강세가 지속된 일반성장형 펀드는 환매가능 지수대에 돌입하면서 설정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채권형 펀드는 2주 연속 손실 상태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수익성, 자금 양측면에서 불만스런 한 주였다.

지난 23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직전주의 강세를 이어가며 지난 1주일동안 2.93%의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반안정성장형과 일반안정형의 수익률은 각각 1.53%, 0.74%에 달했다.

수익률이 주가지수와 유사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KOSPI200지수가 4.42% 상승하는 지난 한 주동안 3.86%의 성과를 올려 일반성장형펀드를 앞질렀다.

또 코스닥 펀드는 같은기간 5.54% 상승한 코스닥지수의 영향으로 2.44%를 기록했다. 특히 뮤추얼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스닥주식 비중이 높은 수익증권 코스닥 펀드는 3.64%의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채권시장의 혼조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각각 0.22%, 0.24%로 채권형 펀드보다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특이한 점은 일반성장형의 지수 대비 탄력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일반 성장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직전주 5.12%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25%보다 0.87%포인트 높았으나 지난주에는 2.93%로 지수상승률 4.14%보다 1.21%포인트 낮았다.

이는 시장 주도주가 중소형 우량주에서 국민은행, 삼성전자, SKT 등 대형우량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제로인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면 중소형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갖고 있는 성장형 펀드수익률이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 있음을 수차 지적했었다.

2주 연속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가채권형펀드는 최근의 마이너스 행진을 마치고 0.02%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주일간 이자 수익률이 약 0.11%임을 감안할 때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다. 원인은 주요 채권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약세를 보인데 있다.

지난 15일 시장 지표채권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은 6.55%로 연중 최고(최저) 기록을 경신했으나, 상승폭이 직전주 0.25%포인트에서 지난주에는 0.02%포인트로 둔화됐다.
통안채와 국고채 1년물의 수익률 역시 급등세(가격하락)에서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1주일간 상승폭은 3년물보다 더 큰 폭인 0.08%포인트에 달해 각각 5.44%를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의 유형 수익률은 환매수수료 면제기간이 1년이상인 장기형이 0.03%, 1년만기인 중기형과 6개월만기인 단기형이 각각 0.02%의 주간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한 주 주식관련 펀드의 설정액은 하이일드, 공모주, 원금보존형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안정형(주식편입 상한 40%이하)이 3,660억원 증가했다.
하이일드는 3,213억원이 증가했으나 대거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 펀드는 1,935억원이 감소했다. 일반안정형 펀드는 한 주간 903억원이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편입비가 높은 성장형(주식편입 상한 70% 초과형)은 일부 인덱스, 코스닥, 목표달성 전환형 등 특수형이 증가한데 힘입어 470억원이 증가했으나 이들을 제외한 일반성장형은 747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인덱스형과 코스닥형은 각각 821억원, 186억원이 순증했다.
이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주식형 펀드투자가 주춤해진데 지난 99년말, 2000년초에 투자했다 손해를 보고 있던 투자자들이 주가상승으로 이익을 내자 자금을 빼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채권형 펀드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3,631억원이 순감했다. 시가단기형과 중기형은 각각 656억원, 224억원이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비과세 채권펀드가 속한 시가중기형은 2,751억원이나 순감했다. 비과세채권 펀드 감소액은 2,013억원으로 중기형 감소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초단기자금인 MMF의 설정액은 지난 한 주 동안 7,750억원이 감소한 44조8,08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는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시가전환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하루에 1조원씩 빠져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등 극심한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장부가 평가를 원칙으로 하는 MMF는 시가평가액이 장부가보다 0.5%이상 적거나 적어질 우려가 있으면 시가평가로 전환, 누적된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게 된다. <최성욱>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분

3월16일

3월 23일

증감액

주간수익률

총       계

519,422

523,364

3,942

 

성       장

161,338

161,808

470

 

안정성장

43,399

43,510

112

 

안       정

305,693

309,353

3,660

 

일반전체

224,134

223,973

-161

2.08

일반성장

126,538

125,791

-747

2.93

일반안성

32,756

32,439

-317

1.53

일반안정

64,840

65,743

903

0.74

코  스  닥

6,101

6,286

186

 

스       폿

1

1

0

2.44

인  덱  스

7,875

8,697

821

3.86

후순위채

73,909

71,974

-1,935

0.24

하이일드

85,647

88,860

3,213

0.22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3월16일

3월 23일

증감액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68,432

460,646

-7,786

0.08

(MMF)

455,651

448,080

-7,570

0.08

시가평가전체

467,574

463,943

-3,631

0.02

(단기)

249,057

248,401

-656

0.02

(중기)

140,311

137,559

-2,751

0.02

(장기)

78,207

77,983

-224

0.03

시가일반전체

366,846

365,395

-1,451

 

(단기)

198,989

199,037

48

 

(중기)

90,594

89,318

-1,277

 

(장기)

77,263

77,041

-222

 

시가국채전체

100,728

98,548

-2,180

 

(단기)

50,068

49,363

-704

 

(중기)

49,716

48,242

-1,474

 

(장기)

944

943

-2

 

  

 

 

 

 

비  과  세

65,194

63,180

-2,013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사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