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6월 1일] 5월 마지막주, 주식형· 채권형 엇갈린 마감

5월의 마지막 주 종합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800선이 무너졌다.
반면 채권시장은 주식시장 하락을 디딤돌로 삼으며 장기채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식형펀드와 채권형 펀드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가하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일반성장형은 지난 주 -6.11%를 기록했다. 특히 인덱스형은 주식관련 전체 유형 중 가장 낮은 -6.80%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추종지수로 하는 KOSPI200의 -6.53%보다 하락폭이 컸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도 -6.81% 하락했다.
그러나 안성형은 -2.51%, 안정형은 -1.55% 손실에 그쳐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지난 주 채권투자부분이 방어벽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프로그램매매에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주 후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8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상승가도를 구가했던 주식형펀드는 4월 중순이후 조정장세가 장기화되며 최근 1개월 수익률도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종합주가지수가 -5.45% 하락한 최근 1개월간 일반성장형은 -5.44%를 기록했으며, 안성형, 안정형도 각각 -2.24%, -1.46%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는 코스닥 유형의 손실폭이 가장 컸는데, 코스닥지수가 -4.85%하락하는 동안 코스닥펀드는 -6.08%를 기록해 거래소 및 코스닥지수 하락률보다 커 개별 종목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성장형 운용규모가 300억이상인 운용사의 최근 1개월수익률에서는 주식편입비율이 매우 낮았던 우리운용(구 한빛운용)이 -3.6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조흥운용(-4.30%), 신영(-4.30%), 대신(-4.37%)이 낮은 손실폭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이들 운용사들은 대신을 제외하면 종합주가지수가 23.69%나 상승한 최근 6개월 수익률에서는 중하위권에 속한 운용사들이다.
반면 강세장에 두각을 보였던 템플턴, 현대투신은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미래에셋자산은 중위권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12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 옵션, 개별옵션의 동시 만기일)와 14일 KOSPI200구성종목 교체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변동성이 확대될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운용사별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운용사별 성과의 중요한 중간 갈림길로 작용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가채권형은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한 반사이익을 받으며 모처럼 만에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시가채권형은 전체적으로 0.15%(연환산7.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단기형은 0.14%, 시가중기형 0.14%인데 반해 시가장기형은 0.17%를 기록해 채권시장이 장기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최근 채권시장은 6월국채 발행물량의 축소와 장기투자자들의 장기채 수요증가로 국고채3년 및 5년물의 가격상승폭이 큰 데 반해 국고채1년 등 단기물은 상승폭이 작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지난 주 국고채 3년물은 -0.17%, 회사채A+ 3년물 -0.18% 하락했고 특히 국고채 5년물은 -0.20%나 하락했다. 그러나 국고채1년, 통안채 1년물은 각각 -0.08%하락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올 들어 금리상승을 예상해 듀레이션을 대폭 줄이거나, FRN채권이나 스왑을 많이 활용했던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채권형 운용규모가 300억이상인 운용사별 주간수익률에서는 타운용사에 비해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주은투신인 직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0.21%로 수위를 기록했다.
주은투신은 최근 1개월수익률에서도 0.54%(연환산 6.39%)로 최근의 장기채위주의 시장 강세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운용사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에 있어서는 100억이상 1개월이상 운용된 399개 펀드중 47개 펀드는 0.20%(연환산10.26%)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 중 LG운용의 LG우체국보험기금36채권펀드는 0.36%(연환산 18.94%)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역시 최근 채권시장 흐름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스왑펀드나 FRN펀드는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주 성과가 부진했던 하위 10개 펀드의 수익률은 연1.20%에도 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펀드명에 스왑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펀드는 5개에 이른다.

한편 자금동향에 있어서는 주식형은 주식시장의 조정을 반영해 일반성장형에서는 자금이 소폭 감소한 반면 보수적 투자자를 위한 안정형에서는 1,013억이 증가했다.
따라서 일반주식형(사모펀드 제외) 전체적으로 직전 주 대비 868억이 늘었다.
시가채권형은 주식시장의 조정과 채권시장 강세로 단기형에 자금이 유입되면 그 동안 지속된 감소폭이 진정된 한 주였다.
구체적으로 중기형에서 -793억, 장기형에서 -213억이 감소했으며, 단기형에서는 536억이 순유입됐다.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은 자금을 단기 부동화시키면서 MMF로의 유입규모도 컸다.
MMF는 직전주 1조2000억가량이 증가한데 이어 지난주에도 6585억이 순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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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02.6.1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       분

5월 25일

6월 1일

증감액

주간수익률 

총 계

537,995

538,778

783

 

성 장

165,091

165,592

501

 

안정성장

48,857

48,906

49

 

안 정

315,881

315,749

-132

 

일반전체

239,106

239,975

868

-4.00

일반성장

125,412

125,249

-164

-6.11

일반안성

36,413

36,432

19

-2.51

일반안정

77,281

78,294

1,013

-1.55

코 스 닥

6,406

6,379

-26

-5.58

스 폿

 

 

0

 

인 덱 스

11,736

11,922

187

-6.80

후순위채

55,620

54,979

-641

-0.30

하이일드

95,866

95,602

-264

-0.25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       분

 5월 25일

 6월 1일

증감액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54,554

461,087

6,533

0.08

(MMF)

442,295

448,880

6,585

0.08

시가평가전체

401,662

          401,192

-469

0.15

(단기)

232,813

          233,350

536

0.14

(중기)

113,771

          112,978

-793

0.14

(장기)

55,078

           54,865

-213

0.17

시가일반전체

306,549

306,419

-131

 

(단기)

182,152

182,689

538

 

(중기)

70,286

69,830

-456

 

(장기)

54,112

53,899

-213

 

시가국채전체

95,113

94,774

-339

 

(단기)

50,662

50,660

-1

 

(중기)

43,484

43,148

-337

 

(장기)

966

966

-1

 

비 과 세

51,860

51,056

-804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사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